10월 강원서 등산객 구조만 136건…"무리한 산행 자제·지정 등산로 이용"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울긋불긋한 단풍이 절정에 이르면서 강원지역 유명 산을 찾는 탐방객들의 산악사고도 덩달아 증가해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현재까지 산악사고로 136명이 구조됐으며, 이 중 93명(68.4%)이 설악산을 찾았다가 숨지거나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실제 지난 16일 오전 11시 40분께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국립공원 내 공룡능선에서 암벽을 오르던 A(65)씨가 50m 아래로 떨어져 헬기로 구조됐으나 숨졌다.
앞서 15일 오전 8시 56분께 양양군 강현면 설악산 국립공원 내 화채능선 일대에서도 암벽등반을 하던 B(52)씨가 100여m 아래로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산악사고가 잇따르자 강원소방은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사고가 빈발하는 외설악·내설악·남설악에 구조대원 16명을 전진 배치했다.
이정호 환동해특수대응단 산악구조대장은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체력에 맞게 산행해야 탈수·탈진을 예방할 수 있다"며 "비상식량과 여벌 옷, 손전등 등 안전 물품을 갖추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너덜지대, 급경사, 안전로프가 없는 슬랩 지대에서 발을 헛디뎌 다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해 이 구간을 지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산림청은 오는 23일을 전후해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등 도내 유명 산에서 단풍이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측했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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