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기침체 경고등 켜졌는데…"연준 긴축 무책임할 정도로 과해"

美경기침체 경고등 켜졌는데…"연준 긴축 무책임할 정도로 과해"

이데일리 2022-10-21 09:28: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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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경제가 서서히 침체(recession)를 향해 가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기 시작했다. 총수요를 억제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컨퍼런스보드는 9월 미국 경기선행지수(LEI)가 전월대비 0.4% 하락한 115.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보합이었던 8월에 비해 하락폭이 커졌고, 0.3% 하락할 것이라던 월가 전망치보다도 나빴다. 이로써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 간 경기선행지수는 2.8%나 하락했다. 앞선 6개월 간에는 1.4% 상승했던 만큼, 6개월 만에 경기 전망이 확연히 돌아선 셈이다.

애터먼 오즈일디림 컨퍼런스보드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몇 개월 간 경기선행지수가 지속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통상 경기선행지수는 6개월 정도 실제 경기에 선행하는 만큼, 연말 이전에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점쳤다.

경기선행지수는 제조업 근로시간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건축허가 건수, 주식시장 주가지수, 회사채의 크레딧 스프레드(=국채와의 금리 차이) 등 10가지 구성요소를 이용해 산출한다.

물론 경기선행지수는 그 자체가 주요 경제지표로 분류되진 않지만, 이 같은 경제의 핵심 지표들을 이용해 산출하는 만큼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연준이 지속적으로 통화긴축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향후 경기에 대한 시그널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도 역사적으로 연준은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세가 꺾이는 지점에서 통화긴축 기조를 전환(피봇)해왔다.




과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선임 경제 자문역을 맡았었던 조셉 라보그나 SMBC캐피탈마켓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20년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초기 등 21세기 들어 연준은 늘상 경기선행지수가 꺾일 때부터 정책금리 인상을 멈췄었다.

라보그나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과도하게 느슨한 통화완화를 이어가다 지금은 무책임할 정도로 과한 긴축을 펴고 있다”면서 “경기선행지수가 하락 반전하는 시기에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곤 했지만, 이번에는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계속 경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다 보니 연준 긴축으로 인해 경제에 나쁜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연준이 펴온 통화긴축 정책의 효과가 아직까지 경제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며 시차를 두고 그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그런데도 우려스럽게 연준은 긴축을 끝내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단 라보그나 이코노미스트만 이 같은 우려를 하는 건 아니다. 앞서도 배리 스턴리히트 스타우드캐피탈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연준뿐 아니라 다른 중앙은행들까지 계속 긴축을 이어간다면 믿을 수 없는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뿐 아니라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등도 임박한 경기 침체에 대해 우려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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