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스페이시, 10대 배우 성학대 혐의 벗어 …민사소송 승소

케빈 스페이시, 10대 배우 성학대 혐의 벗어 …민사소송 승소

스포츠동아 2022-10-21 11:22:00 신고

케빈 스페이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성 범죄 피해자들의 ‘미투’(Mee Too·나도 당했다) 운동으로 몰락한 할리우드 배우 케빈 스페이시(62)가 민사 재판에서 일부 혐의를 벗었다.

20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배우 앤서니 랩(50)이 14세 때인 1986년 스페이시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며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스페이시의 손을 들어줬다. 배심원단은 랩이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지 못 했다고 봤다.

랩은 스페이시가 당시 미성년자였던 자신을 뉴욕 맨해튼 아파트로 불러 원치 않는 성관계를 맺었다며 2017년 언론인터뷰에서 고발한 데 이어 2020년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스페이시는 랩과 단둘이 있었던 적조차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최종 변론에서도 스페이시 측 변호사는 "랩의 주장들은 모두 날조"라며 랩이 명성을 얻고자 이 같은 소송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스페이시는 평결이 내려지는 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변호사와 끌어안았으며, 법원에서 나오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스페이시는 영화 ‘아메리칸 뷰티’와 ‘유주얼 서스펙트’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 주·조연상을 받은 스타였다. 하지만 2017년 ‘미투’를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여럿 등장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랩을 비롯한 20여 명의 남성이 스페이시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주연으로 출연하던 인기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하차했으며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에서도 출연 분량이 삭제됐다.

이번 손해배상 소송은 승소했지만, 스페이시는 영국에서도 2005년 3월부터 2013년 4월 사이 동성 3명을 상대로 성폭력 4건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의 변호인 제니퍼 켈러는 “우리는 이 같은 거짓 주장을 간파한 배심원들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일은 스페이스 씨가 기소된 모든 건에서 무죄로 인정받는 것”이라며 “제기된 어떤 혐의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