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논란' 백경란 질병청장, 끝까지 '버티기'에 비판 쇄도

'주식 논란' 백경란 질병청장, 끝까지 '버티기'에 비판 쇄도

내외일보 2022-10-21 11:2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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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0.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내외일보] 윤경 기자 =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 마지막 날, 주식 거래 자료 미제출로 질타받은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고 사과하면서 국감 이후에도 추가로 자료를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백청장은 자료제출 거부와 부실한 답변으로 인해 보건복지위 국감 내내 여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사과는 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완벽히 자료를 제출하지는 않아 찜찜한 구석을 남겼다.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3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보건복지위 종합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까지 자료를 제출하라고 최후통첩 식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그후 백 청장은 직무 연관성 관련해서만 간략한 다섯쪽짜리 자료를 전달했다.

이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정보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라며 안 내면서 감사원에는 2만5000명 공무원의 개인정보를 갖다주느냐. 부끄러운 줄 알라"고 질타했다.

이어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으로 "청장이 말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말할 기회를 주길 원했고 백 청장은 이에 "제가 할 수 있는 한 자료를 드리고 설명드렸다. 하지만 부족하다고 (의원님들이)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서는 국감 이후에도 기회를 주시면 추가로 보고드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후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자료 제출을 거절한 자를 위원회가 고발해야 한다는 법 조항을 들면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강 의원은 "보건복지위가 청장을 고발해야할 의무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백 청장은 "제가 판단할 부분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고 그후 "지금 (자료 제출 여부를) 검토를 하고 있는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혜영 민주당 의원은 최근 인사처가 직무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한 엑세스바이오의 주식이 소액이지만 재산 등록에서 빠져있었던 것을 지적하면서 백 청장에게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었다. 변명보다는 이제 거취를 표명해달라"고 촉구했다.

백 청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여당으로부터도 나왔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주식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백 청장을 향해 "자료 제출 하라"며 "뭐가 그렇게 떳떳하지 않냐"고 지적했다.

앞서 백 청장은 인재근 민주당 의원이 여야의 질타를 받는 청장에 대해 안타까워하면서 자료를 제출했느냐고 물었을 때는 사과의 말을 했다. 백 청장은 "이번 (국감) 과정에서 공인에 대해서 국민의 기대나 눈높이가 굉장히 엄격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초기에 논란이 되었을 때 더 자세히 설명해드리지 못했었던 부분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백 청장은 이번 국감 중에 유체이탈화법 등 답변 태도도 지적받았고, '백경란 방지법'을 만들자는 야당의원의 제의도 있었다. '질병청장만을 대상으로 한 국감을 하루 더 하자' '질병관리청장이 아닌 주식관리청장 아니냐'는 말까지 들었다.

백 청장 관련 의혹과 실망감은 질병청이 코로나19 개인 정보를 감사원에 넘긴 것, 식약처 등에도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주식 보유자들이 있는 것 등에 대한 비판으로 뻗어나갔다.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질병청이 공무원 2만5000명의 코로나19 접종 관련 정보를 감사원에는 건넨 것에 대해 결재 라인에 있던 인사들의 징계와 질병청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면서 "백경란 청장은 더 이상 방역체계의 수장으로서는 자격이 없다고 본다. 거취를 표명하는 것이 맞다"고 비판했다.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2021년 기준 식약처 직원 가운데 제약·바이오회사 주식 보유자가 20명이었다면서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최혜영 민주당 의원은 최근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SPC계열 빵공장의 혈흔이 남아 있는 공간에서 제빵 작업을 계속한 데 대해 "사고가 난 피가 그대로 있는 공간에서 빵을 만들었는데 국민들이 어떻게 그걸 사먹겠는가. 제품이 매장으로 유통됐는지 확인하라"고 말했다.

최영희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5년간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평균 27% 수준에 불과했다"면서 의약품 원료 수입국 다변화 등을 요구했다. 이에 오유경 식약처장은 "원료 공급망 다변화, 그리고 필수 의약품 원료의 자체 생산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의약품 원료의 주성분 다변화를 위해 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연구하고 있다. 계속 의약품 자급화를 위한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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