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부터 적용
"수입 원자재·물류비 올라 적자 누적"
삼양식품은 11월 7일부로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등 13개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9.7% 인상한다. /문수연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농심과 오뚜기·팔도에 이어 삼양식품까지 라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국내 주요 라면 제조업체 4사 모두 올해 하반기 가격을 올리게 됐다.
삼양식품은 11월 7일부로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등 13개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9.7%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봉지면 기준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은 각각 8.7%, 9.3% 오른다. 이에 따라 불닭볶음면 1봉지당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936원에서 1020원으로 84원, 삼양라면은 700원에서 768원으로 68원 인상된다. 실제 판매가격은 유통 채널별로 다를 수 있다.
올해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주요 라면 업체들은 소맥·팜유 등 원부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올렸다. 농심은 지난달 15일부터 신라면 등 주요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11.3% 올렸으며, 오뚜기 역시 지난 10일부터 라면 제품 가격을 11.0% 인상했다. 팔도의 제품가도 지난 1일부터 평균 9.8% 올랐다.
삼양식품은 최근까지 홀로 라면 가격 인상 시점을 두고 고심했으나 원부자재 가격 급등이 지속으로 국내 라면 사업 실적이 고전하면서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국내 여러 식품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밀가루, 팜유 등 주요 수입 원자재뿐 아니라 물류비, 유틸리티 등 생산 비용 급증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됐지만 그동안 수출 확대를 통해 이를 감내해왔다"며 "하지만 국내 사업의 적자 규모가 누적되고 하반기 상황이 더 악화하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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