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특검 제안' 거부… 朱 "시간끌기·수사회피"(상보)

與, 이재명 '특검 제안' 거부… 朱 "시간끌기·수사회피"(상보)

아이뉴스24 2022-10-21 12:25: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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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특검' 추진에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특검' 제안을 "의도적인 시간 끌기"라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는 이런저런 이유로 특검을 피하다가 정권이 바껴 수사가 제대로 되기 시작하니까 특검을 주장한다"며 "속이 뻔히 보이는 시간 끌기, 수사 회피"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단군 이래 최대 부패 사건이라는 대장동 사건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내부에서 (의혹이) 제기돼 수사가 시작된 사건"이라며 "수사는 지난해 9월부터 본격화됐는데 당시 권력을 잡고 있던 문재인 정권의 친정권 검사들은 의도적으로 수사를 뭉개고 꼬리를 자르고 변죽만 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야당이던 국민의힘은 지난해 40차례에 걸쳐 대장동 특검을 제안했고 특검 통과를 위한 여야 협상을 촉구했고, 심지어 원내 공개토론까지 요구했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협상 테이블에 나서지 않았고 특검 임명을 자신들이 하고 법안도 자신들이 낸 법안을 중심으로 논의하겠다는 주장만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다수 의석으로 밀어붙인 법안을 볼 때 의지가 있었다면 특검법 통과는 100번도 더 되고 남았다. 더욱이 특검은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 믿을 수 없을 때 도입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의 특검 제안은) 의도적인 시간 끌기, 물타기, 수사 지연에 다름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부친 집 매각 의혹 등 대장동 관련 모든 의혹을 해소하자고 제안했다.

검찰이 지난 19일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대장동 등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데 이어 이날 구속영장까지 청구, 자신의 대선자금 흐름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오자 정면돌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공모해 지난해 4월에서 8월까지 대장동 개발 관련 민간사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4회에 걸쳐 8억4천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기간은 민주당이 대선 경선을 준비하던 시점이다. 김 부원장은 경선 당시 이 대표 캠프에서 총괄부본부장을 맡았다.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특검으로 가서 정쟁을 없애고 민생에 집중하자고 말했지만 정쟁을 없애고 민생에 가장 집중하는 방법은 지금 검찰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서 결과를 국민에 보고하는 길밖에 없다"며 "지금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고 있고 그 수사는 법원이 감독·견제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수사를 뭉개기 위해 특검을 하자는 주장은 처음 듣는다"며 "특검 준비에만 몇 달이 걸리는데 그 사이에 온갖 증거 인멸도 있을 수 있고, 여러 수사를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특검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이 과잉, 잘못된 수사를 한다면 법원이 영장제도를 통해서 견제·감독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특검 강행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임대차 3법, 검수완박법, 선거법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던 전례에 비춰보면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지만 그럴수록 국민들은 왜 저럴까, 다 알아차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도 검찰의 제대로 된 수사를 못하게 하고, 자신들이 추천한 특검으로 수사를 하게 한다면 왜 저러는지 국민들은 훨씬 더 잘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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