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국힘, 떳떳하면 특검 거부 이유 없어
대선자금은커녕 사탕 하나 받은 것도 없다
김용, 합법적 범위 내 후원금 냈는지는 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특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해 "대장동 특검(특별검사)으로 정치 수사를 끝내고 오직 민생만 챙기자"며 '대장동 특검'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여당이 특검을 거부할 경우엔 "민주당이 가진 힘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특검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불법 대선자금 의혹에 대해선 "대선자금은커녕 사탕 하나 받은 것도 없다"고 못 박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여당에 공식 요청한다.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특검을 수용하라"며 "언제까지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에 국가 역량을 소진할 수는 없다. 뿌리부터 줄기 하나까지 사건 전모 확인은 특검에 맡기고 정치권은 민생 살리기에 총력을 다하자"고 했다.
그는 "특검은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을 총망라해야 한다"며 △대장동 개발 및 화천대유에 관한 실체규명 △비리세력의 종잣돈을 지켜준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부정수사 의혹 및 허위사실공표 의혹 △대통령 부친의 집을 김만배 누나가 구입한 경위 △화천대유 자금 흐름 진술이 갑자기 변경되는 과정에서 제기된 조작수사·위증교사 의혹 등을 짚었다.
이 대표는 최근 검찰이 자신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한 데 이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 사무실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 등에 대해선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왜곡되고, 야당을 향한 정치탄압과 보복수사의 칼춤 소리만 요란하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대통령과 특수관계인 검찰 엘리트 특권층은 줄줄이 면죄부를 받아 법의 심판을 피했다"며 "심지어 명백한 물증이 있는 '50억 클럽' 곽상도 전 의원은 보석으로 풀려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도 저는 특검을 하자고 했고, 국민의힘 일관된 주장도 특검하자는 것이었다"며 "대통령과 여당이 떳떳하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불법 대선자금 의혹에 대해선 "아무리 털어도 먼지조차 안 나오니 있지도 않은 '불법 대선자금'을 만들고 있다"며 "저 이재명은 단 한 푼의 이익도 취한 바가 없다. 불법 대선자금은커녕 사탕 한 개 받은 것도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유동규와 남욱이 '이재명이 우리 거래를 알면 안 된다. 짤린다'고 한 사실이 녹취파일에 나오는데, 그런 사람들이 우리를 위한 선거 자금을 주었을 리 있겠느냐"며 "'12년간 로비를 시도했는데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 인터뷰한 남욱이 1년이 지난 지금 검찰에서 8억 원의 대선자금을 줬다고 말을 바꿨다. 자유롭게 한 언론 인터뷰와 구속된 상태에서 한 이야기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진실에 가깝겠느냐"고 했다.
그는 '김용 부원장을 통해 정치·대선 자금을 기여받은 적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합법적 범위 내에서 후원금을 냈는지는 알 수 없다"며 "분명한 것은 법이 허용하지 않는, 옳지 않은 돈을 받은 적은 없다. 개인적으로 받은 일도 없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대선 때 특검을 제안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는데, 만약 협상이 제대로 안 되면 단독으로라도 해야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정부·여당이) 거부한다고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가진 힘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특검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