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금리 경쟁 가열…울며 겨자먹는 저축은행

예금 금리 경쟁 가열…울며 겨자먹는 저축은행

비즈니스플러스 2022-10-21 14:36:22 신고

3줄요약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붙은 정기예탁금 안내 현수막 /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붙은 정기예탁금 안내 현수막 /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저축은행은 대출금리 규제 등으로 수신금리를 올릴 여력이 부족하지만 영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금리를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중은행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2개월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5.29%다. 1년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작년 8월부터 오름세를 보였는데 특히 이달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지난달 말과 비교해 1.43%포인트 높아졌는데 앞선 8개월간 오름폭과 같다.

최근 시중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4% 중후반까지 인상하면서 저축은행이 고객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빠르게 금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4%대가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였고 이번 주 초까지만 해도 6%대 상품이 없었는데 지금은 6.5% 금리를 주는 곳도 있다.

상상인계열 저축은행들이 지난 19일 업계에서 처음으로 금리를 6%로 올렸고 이후 이틀 만에 동양저축은행(6.5%), 한국투자저축은행(6.5%), 엠에스저축은행(6.45%), HB저축은행(6.3%), 키움저축은행(6.3%), 키움YES저축은행(6.3%), 스마트저축은행(6.2%), 인천저축은행(6%), OSB저축은행(6%) 등이 연 6%대 정기예금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정기예금 금리 인상 추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기예금 금리가 높아지면 예금자들이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저축은행은 점점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객 이탈이 가속돼 영업 기반이 무너지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버겁지만 수신금리를 높이고 있다"며 "문제는 앞으로 수신금리를 더 올려야 할 텐데 시중은행에 비해 대출금리를 인상 등을 통해 이를 감당할 여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중은행은 금리를 크게 올리면서 시중 자금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지난 한 달 동안만 시중은행 정기예금에 유입된 자금은 32조5000억원이다.

전보규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Copyright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