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요구 늘어나는데...국내 기후정보 공개 미흡

투자자 요구 늘어나는데...국내 기후정보 공개 미흡

데일리임팩트 2022-10-21 15:24: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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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한국 TCFD 얼라이언스' 출범식에 금융사 18곳, 일반기업 35곳, 기타 기관 2곳 등 55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사진.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한국 TCFD 얼라이언스' 출범식에 금융사 18곳, 일반기업 35곳, 기타 기관 2곳 등 55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사진.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국내 기업들의 기후 정보 공개 노력은 늘었으나, 공개 수준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말 ISSB의 기후 공시 기준이 공개되면 투자자들의 관련 정보 공개 요구가 빗발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의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에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요구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해외 투자자들이 탄소중립 추진에 따른 비용 등 기후변화가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특히 기후변화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권고안 내 리스크 관리 방안과 중장기 전략 관련 정보 요구가 늘었다"고 말했다.

기온 상승, 자연재해와 같은 기후변화가 이제는 기업 재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국내외 주요 기관 투자자들은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TCFD 지지 선언을 투자 기업에게 요구하고 있다.

TCFD는 2015년 설립된 기후변화 정보 공개를 위한 글로벌 협의체로, 기후 관련 재무 정보 공시 권고 기준이다. 거버넌스, 전략, 리스크 관리, 지표·목표 등 4대 영역에서  11개 주요 지표를 권고사항으로 두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국가에서 390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100개 기업 TCFD 정보 공시율 23%에 불과...'위험 식별·평가 프로세스'는 5%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TCFD 정보 공시율은 낮았다. 법무법인 지평 기업경영연구소에 따르면,  TCFD 연계 보고 중인 100개 국내 금융·비금융 기업의 주요 지표 공시율은 23%에 불과했다.

특히 '위험 식별·평가 프로세스', ‘중·장기 위험관리’, ‘이사회 감독’ 등 지표 공시율이 크게 낮았다. 이 중에서도  '위험 식별·평가 프로세스' 공시율은 5%로 11개 지표 중 가장 낮았다.

TCFD 11가지 권고 공개항목별 공시율 자료. 법무법인 지평 기업경영연구소

해당 지표는 전사 리스크 관리 시스템에 환경이슈, 환경법규 등 기후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통합해 관리하는 작업이다. 

대표적으로 SK지주의 경우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과 전사 통합 리스크 관리 체계와 연계해 환경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예방하고 평가한다. 또한 SV위원회, 환경사업위원회, 거버넌스위원회에서 각각 넷제로·RE100 지원, 환경 유해 물질 사고예방 등을 맡아 리스크 예방에 나서고 있다.

정영일 법무법인 지평 경영연구그룹장은 데일리임팩트에 “TCFD 주요 지표 가운데 경영진 역할, 온실가스 배출량 등 단순 보고 건과 위험 식별·평가 프로세스처럼 시간과 리소스를 투입해야 하는 지표들 간 공시율에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정 그룹장은 “중·장기 '리스크 관리'가 TCFD의 핵심이기에 기존 리스크 관리 체계에 기후변화 관련 사안을 통합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FRS S2 공개 시 기후 정보 공개 요구 높아질 가능성도..미리 대응 해야 

업계에서는 ISSB가 올해 말 기후관련 공시 표준안 (IFRS S2)을 공개하면 투자자들이 기업에 요구하는 TCFD 관련 정보가 많아 질 것이라 보고 있다.  IFRS S2가  TCFD 권고안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은 데일리임팩트에 "IFRS 회계기준을 채택하고 있는 국가들이 많기에, IFRS S2가 공개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투자자들의 많은 정보공개 요구가 있을 것”이라며 "기업들의 더욱 적극적인 기후변화 정보 공시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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