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파일] “NH농협은행, 예대금리차 높은 이유 있었다”…농협중앙회, 부실대출 5600억대 육박

[직썰파일] “NH농협은행, 예대금리차 높은 이유 있었다”…농협중앙회, 부실대출 5600억대 육박

직썰 2022-10-21 17:24: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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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연합뉴스]
NH농협은행. [연합뉴스]

[직썰 / 신수정 기자] 올해 상반기 NH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이같은 현상에는 세계적인 금리 상승기 요인도 작용하지만, NH농협은행의 모회사 농협중앙회의 부실대출이 많은 것도 요인으로 지목된다.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의 지분 100%를 갖고 있고, NH농협은행은 농협금융지주를 모회사로 두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주사의 대주주인 농협중앙회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배경을 가진다.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협중앙회 부실대출액은 총 562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3218억원으로 3000억원대에 불과하던 농협중앙회 부실대출액 규모는 지난 2019년 5187억원으로 5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부실대출액은 5625억원으로 한 해의 부실대출액 규모를 따라잡았다. 신정훈 의원실은 지금까지의 기조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까지 부실대출액은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 전망했다. 

농협중앙회의 부실대출액 증가 추세는 결과적으로 NH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를 높이게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의 부실대출 비중이 높아지면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현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은 지난 18일 ‘BOK 이슈노트-우리나라 은행의 예대금리차 변동요인 분석 및 시사점’에서 “은행의 대출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는 시기에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파악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부서는 보고서에서 “은행의 수익성과 밀접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 변동은 ‘기준금리 및 예금과 대출 구성’과 경비 및 대출자산 운용에 수반되는 ‘리스크프리미엄’ 등에 수반돼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리스크프리미엄’에는 차주의 신용리스크, 담보 유무에 따른 대출자산 회수 가능성, 부실대출에 대한 우려 정도, 자산과 부채 간 만기에 따른 유동성리스크 수준 등이 있다. 

실제로 NH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 7월 기준 5대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은행별 예대금리차 비교공시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의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1.36%p(포인트)다. 뒤이어 우리은행 1.29%p, KB국민은행 1.18%p, 신한은행 1.14%p, 하나은행 1.10%p 등이다.

예대금리차는 가계와 기업대출의 가중평균금리에서 정기 예·적금 등 순수 저축성 예금과 CD·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과 같은 저축성 수신금리를 제외한 값이다. 예대금리차가 커질수록 은행들은 수익이 늘지만, 대출을 실행한 차주는 이자상환 부담이 가중된다. 

한국은행은 “은행 수익은 위기대응을 위한 기반이란 점에서 예대금리차를 줄이는 것만이 해결책은 아니지만, 금리 관련 정보를 충실히 제공해 차주들의 폭넓은 선택권이 보장되는 가운데 예대금리차가 결정되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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