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노동자 숨졌는데 가림막 설치 후 빵 만든 SPC

공장 노동자 숨졌는데 가림막 설치 후 빵 만든 SPC

시아뉴스 2022-10-21 18:26:10 신고

끼임 사고 현장에 가림막을 설치 후 운영을 계속한 SPC공장
끼임 사고 현장에 가림막을 설치 후 운영을 계속한 SPC공장

지난 15일 새벽 경기 평택의 에스피씨(SPC) 계열 빵 재료 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진 사건이 벌어졌다. 문제는 SPC가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장에 흰색 가림막만 설치해둔 채로 작업을 재개했다는 것. SPC 측은 고용노동부가 안전장치가 없는 7대에만 작업 중지를 명령했다며 남은 기계 2대의 가동을 곧장 재개한 것인데, 이러한 처사를 두고 소비자들은 소름이 끼친다, 불매를 결심하게 됐다는 의견이다. 이처럼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에도 불구하고 이윤을 위해 인간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대응에 대한 분노는 당분간 불매운동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SPC 본사 앞에서 열린 시위
SPC 본사 앞에서 열린 시위

SPC 불매운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반노동적인 행태로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됐으며 2017년 노동자 불법파견 사실이 드러나 고용노동부로부터 제빵기사 등 5,300여 명을 직접 고용하라는 시정명령을 받은 적도 있다. 또한 이듬해 노동자 처우 개선 등을 담은 사회적 합의안을 마련하고도 ‘자회사 직접 고용’ 외에는 합의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샀으며, 노동자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에서 민주노총 조합원을 차별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사실이 노동위원회 판정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과 각종 시민단체, 그리고 누리꾼들은 기업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도덕과 윤리, 그리고 생명을 아끼는 마인드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SPC가 인식해야 한다며 불매를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현장에선 없어서 못 판다던 ‘포켓몬빵’까지 판매가 시들해졌다는 소식이다.

시민단체, SPC 전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돌입
시민단체, SPC 전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돌입

이러한 불매 현상이 비단 SPC에서 일어난 사고에만 해당하는 사례는 아닐 것이다.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 노동기본권을 가벼이 여기는 기업은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현재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에스피씨가 운영하는 브랜드 목록이 공유까지 되는 상황. SPC의 계열사로는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샤니, 삼립식품 등 베이커리·디저트 브랜드부터 쉐이크쉑, 파스쿠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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