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5년까지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을 지난해 대비 20%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중 20%는 약 100만 톤에 달하는 막대한 양입니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외식 및 외출이 어려워지자 소비자들은 배달 음식으로 눈을 돌렸고, 그로 인해 일회용품 사용량이 급증하게 되었는데요, 한국은 2016년 기준 플라스틱 배출량이 1인당 연간 88㎏으로 미국(130㎏), 영국(99㎏)에 이어 3번째로 많습니다. 한국의 뒤를 이어 폐플라스틱 배출량이 많은 국가로눈 독일(81㎏), 태국(69㎏), 말레이시아(67㎏), 아르헨티나(61㎏) 등이 있는데요, 이들 나라 역시 코로나 사태로 인한 플라스틱 사용량이 급격하게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플라스틱은 미세화 등으로 인체와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는 동시에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하는 물질입니다.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연간 8억6000만 톤 수준인데요, 최근 기후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으로 몸살을 겪은 세계 여러 나라들은 폐플라스틱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플라스틱 이용에 따르는 비용은 올리기로 했으며, ‘플라스틱 폐기물부담금’ 또한 올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부담금은 ㎏당 75∼150원인 반면 유럽연합(EU)은 ㎏당 1075원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제대로 된 로드맵 없이 플라스틱 이용 비용만 올릴 경우 인상된 가격의 부담을 소비자만 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 또한 없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플라스틱 재활용을 하고 싶어도 쓰레기가 부족해 재활용이 힘든 나라입니다. 연간 배출되는 플라스틱은 전 세계 3위에 달하지만 막상 재활용을 하려 해도 재활용 원료 폐플라스틱이 턱없이 부족해서 태국과 일본 등에서 수입해 쓰고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넘쳐나는데 재활용을 하기엔 턱없이 모자란 까닭은 제대로 된 분리수가거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부 환경 단체에선 플라스틱 가격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그보다 먼저 재활용을 위한 방안이 연구되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Copyright ⓒ 시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