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2. 사쿠라와 허윤진이 춤 연습에 매진한 까닭은?

part2. 사쿠라와 허윤진이 춤 연습에 매진한 까닭은?

에스콰이어 2022-10-21 19:00:00 신고

3줄요약

(사쿠라) 재킷, 팬츠 모두 로에베.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채원) 퍼 재킷, 드레스 모두 Hamp;M.

(사쿠라) 재킷, 팬츠 모두 로에베.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채원) 퍼 재킷, 드레스 모두 Hamp;M.

재킷, 팬츠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재킷, 팬츠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HUH YUNJIN

그저께가 생일이었죠. 축하해요. 즐거운 생일 보냈어요?
데뷔하고 첫 생일이었는데 마침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 상을 받았어요. 덕분에 더 뜻깊은 날이 됐어요. 멤버들과 함께한 건 물론이고 무대에 서서 팬들에게 축하를 받았거든요.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생일 축하를 받긴 처음이에요.
선물도 많이 받았겠네요.
선물도 좋지만, 편지를 더 좋아해요. 특히 직접 쓴 손편지요. 친구가 써준 편지에 ‘어려운 길을 선택했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이루어가고 있는 것 같아 너무 기쁘고 자랑스러워’라고 쓰여 있었는데, 읽자마자 눈물이 터졌어요. 짧은 문장이지만 진심이 느껴져서 감동했어요.
두 번째 미니앨범 준비 때문에 많이 바쁘기도 했죠. 직접 작사를 했잖아요.
이번 앨범에 수록된 5곡 중 3곡, ‘Impurities’ ‘No Celestial’ ‘Good Parts (when the quality is bad but I am)’의 작사에 참여했어요. 한글로 가사를 쓰는 게 쉽진 않았어요.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지만,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를 구분하지는 못하거든요. 작업을 하는 데 다소 힘든 부분이었기에, 앞으로 더 열심히 한국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가사에는 저희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어요. 지난 앨범도 그랬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르세라핌의 매력이니까요.
특히 마음에 드는 곡이 있나요?
다 좋은걸요.(웃음) 굳이 꼽자면 ‘Impurities’. 몽환적이면서도 리듬감이 살아 있는 Ramp;B 곡이에요. 춤도 그루브가 강하고요. 저희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이번 앨범은 퍼포먼스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특히 타이틀곡인 ‘ANTIFRAGILE’은 안무가 ‘FEARLESS’ 때보다 최소 2배는 어려웠어요. 난도가 높은 안무라 연습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렸죠. 중간중간 따라 하고 싶게 만드는 동작도 들어가 있어요. 많은 분이 따라 해줬으면 좋겠어요.
얼마 전엔 자작곡을 깜짝 발표했어요. 가사가 특히 좋더라고요.
데뷔 100일 기념으로 팬들을 위한 곡을 쓰고 싶었어요. 속마음을 표현하는 데 서툰 편이지만, 노래의 힘을 빌리면 조금 더 수월하게 제 감정을 전달할 수 있으니까요.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아서 놀랐어요. 솔직하고 담담하게 쓴 가사라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다음 자작곡은 계획이 있나요?
정해진 건 없어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기면 불쑥 만들지도 모르죠. 혹시 만들게 된다면 힙합 느낌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랩을 하겠다는 말은 아니지만요.(웃음) 한 가지 분명한 건 어떤 장르가 되더라도, 지금처럼 제 이야기를 한다는 건 변함없을 거예요.
솔직한 편이었어요?
전혀요. 속으로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입 밖으로 잘 꺼내지 못했어요. 감사하게도 르세라핌으로 활동하면서 나 자신을 끄집어내 보여줄 기회가 많아요. 더욱 솔직해질 수 있게 이끌어주죠. 좋은 영향을 받는 중이에요.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 적은 없나요? 오디션 프로그램이 끝나고 아예 미국으로 돌아갔잖아요.
아주 잠깐 그랬던 적이 있어요. 도무지 앞이 보이질 않았거든요. 그렇지만 마음 더 깊숙이에선 꿈을 놓지 않고 있었던가 봐요. 저도 모르게 자꾸 음악에 대한 이야기나 고민을 하게 되더라고요. 제 노래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은 마음이 강했어요. 테일러 스위프트처럼요.
그녀의 어떤 곡을 가장 좋아해요?
‘Ronan’이요. 암으로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로난이라는 아이와 그의 가족들을 위해 쓴 곡인데 열한 살 때 처음 듣고 펑펑 울었어요. 음악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걸 그때 깨달았어요.
1집의 ‘Thanks to’에서 문 이야기를 했어요. 그동안 열린 문, 닫힌 문, 잠겨버린 문을 만났는데 이제야 열린 문을 만난 것 같다고요. 어떤 마음으로 한 이야기였을까요.
아버지는 제게 “기회라는 문은 네가 뛰어나다고 혼자 열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하셨어요. 잠긴 문은 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요. 사실 르세라핌이 되기 전 다른 그룹으로 데뷔할 기회가 있었는데 번번이 잘 안 됐어요. 잠긴 문에 부질없는 노크를 계속하는 기분이었죠. 그러다 르세라핌이라는 문을 만났고, 살짝 열린 틈으로 제가 쏙 들어갔다고 생각해요. 운명처럼요.
어떤 말을 들었을 때 가장 행복해요?
멋있다, 또는 대단하다는 말이요. 음, 영어로 표현하면 ‘authentic’이나 ‘brave’라는 말.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재킷, 팬츠, 슈즈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재킷, 팬츠, 슈즈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드레스 발렌티노. 이어링 포트레이트 리포트.

드레스 발렌티노. 이어링 포트레이트 리포트.

SAKURA

5년 일기를 쓰고 있다고 들었어요. 오늘 밤엔 뭐라고 적을 건가요?
(웃음) 브이로그 보셨나 봐요. 아마 ‘오늘 촬영 성공!’이라고 쓰지 않을까요. 맛있게 먹었던 음식이나 연습 중 들었던 생각을 짧게 적어둬요. 전에 3년 일기를 썼을 때의 경험이 좋아서 이번엔 5년 일기에 도전하게 됐죠. 매일은 못 쓰고 있지만, 차곡차곡 이야기가 쌓여가는 걸 보면 뿌듯해요.
1년 전과 비교하면 한국어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어요.
데뷔 전엔 한국어 수업을 받았어요. 요즘엔 멤버들과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공부가 되고 있고요. 배우 최희서 씨가 쓴 〈기적일지도 몰라〉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모르는 표현이나 단어가 많아서 어렵긴 해도 도전하는 재미가 있어요.
도전하는 걸 좋아하나 봐요.
두려운 마음도 있지만, 계속 도전하고 싶죠.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성장은 멈춘다고 생각해요. 부족한 부분을 찾으려고 노력해야만 성장할 수 있다고 믿어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그랬어요. 퍼포먼스도 어렵고 콘셉트도 낯설어서 도저히 해낼 수 없을 것 같았거든요. 표정부터 하나하나 연습했어요. 도전하는 과정 속에서 제 스스로도 몰랐던 새로운 모습을 찾을 수 있었고, 기뻤어요. 두려움을 극복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경험이죠.
어떤 새로운 모습이요?
‘FEARLESS’가 도도하고 진지한 느낌이었다면 이번 타이틀곡 ‘ANTIFRAGILE’은 꽤 장난기가 가득한 노래예요. 근데 여태껏 장난스러운 동작이나 표정을 해본 적이 별로 없었어요.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하고 카메라에 ‘메롱’을 해보기도 하면서 콘셉트를 따라가려고 노력했어요. 막상 해보니 재미있더라고요. 덕분에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이 웃었어요.
‘ANTIFRAGILE’은 퍼포먼스 수준도 대단히 높던데요.
진짜 연습, 또 연습밖에 없어요. 단체 연습이 끝나고 혼자서도 계속 연습했어요. 거울을 보는 것보다 영상을 찍어서 모니터링하면서 연습하는 걸 선호해요. 그래야 디테일한 부분을 캐치할 수 있거든요. 파워풀한 동작이 많아서 체력을 단련하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도 열심히 했어요.
이번 앨범 수록곡에 직접 쓴 가사가 채택됐다고 들었어요.
‘Good Parts (when the quality is bad but I am)’라는 곡에 참여했는데, 주제가 ‘완벽하지 않은 내 모습도 사랑하겠다’였어요. 듣자마자 그 주제에 푹 빠졌어요. 열심히 가사를 쓰긴 했는데 채택이 될 줄은 몰랐죠. 잘 쓰고 싶은 마음에 번역기를 하루 종일 붙잡고 있었어요.(웃음) 코러스 부분에 들어간 ‘I just wanna love my self’라는 가사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
얼마 전 대학 축제에서 선보인 칼군무가 화제였어요. 연습을 많이 한 티가 나더라고요.
한 달 가까이 준비했어요. 저희는 특히 무대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오랜만에 서는 무대라 더 잘하고 싶었죠. 앨범 준비와 함께 무대를 꾸미느라 솔직히 힘들기도 했지만 무대에 서고 나니 보람이 있었어요. 큰 응원을 해주셔서 힘을 많이 얻었어요.
무대에 섰을 땐 어떤 기분인가요?
꿈속에 있는 것 같아요. 정신이 없긴 한데(웃음)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행복이 있어요. 무대가 끝나고 모니터링을 하면서 잘한 점과 부족한 점을 배우기도 하고요. 되도록이면 못한 것보단 잘한 것 위주로 보려고 해요. 멤버들과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더 ‘파이팅’ 하려고요.
데뷔한 지 벌써 6개월 정도 됐어요. 데뷔 전과 후는 어떻게 다른가요?
무대를 즐긴다는 게 어떤 건지 배웠어요. 멤버들과도 거의 하루 종일 붙어 있다 보니 한층 더 가까워졌고요. 원래도 케미가 좋았는데 이젠 가족 같아요. 마음이 맞는 친구를 1명 만나기도 힘들잖아요. 저는 4명이나 만났으니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리더는 아니지만 맏언니로서 리드하는 경우가 있을 것 같아요.
주로 뒤에서 지켜보다 도와줘요. 눈치가 빨라서 힘들어 보이는 멤버가 있으면 먼저 괜찮냐고 물어보고 쉴 수 있도록 배려하는 편이죠. 쉴 땐 쉬어야 한다고 격려하면서요. 앞으로 함께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처음부터 너무 힘들면 안 되잖아요.
5년 후 사쿠라의 일기엔 뭐라고 적혀 있을까요?
모르겠어요. 저는 제가 상상할 수 없는 곳까지 닿고 싶거든요. 어떤 모습의 사쿠라가 되어 있을진 알 수 없지만, 분명 지금보다 훨씬 성장한 모습이었으면 해요. 그 여정에 멤버들과 팬들이 항상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드레스 발렌티노. 슈즈 세르지오 로시. 이어링 포트레이트 리포트.

드레스 발렌티노. 슈즈 세르지오 로시. 이어링 포트레이트 리포트.


[관련기사]
part1. 김채원과 카즈하, 홍은채가 말하는 르세라핌과 'ANTIFRAGILE'


FASHION EDITOR 고동휘 FEATURES EDITOR 김현유/박호준 PHOTOGRAPHER 황병문 STYLIST 김다현 HAIR 박내주/하민/오유미 MAKEUP 최수지/김민지 ASSISTANT 이정민/송채연 ART DESIGNER 주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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