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보러 카타르 가려면…음주·옷차림 등 주의해야

월드컵 보러 카타르 가려면…음주·옷차림 등 주의해야

연합뉴스 2022-10-21 19:30:20 신고

3줄요약

입국용 '하야 카드' 발급 필요…마약 적발시 강력 처벌

카타르 월드컵 카운트다운 D-30 카타르 월드컵 카운트다운 D-30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11월20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중동의 뜨거운 여름 날씨 때문에 11월에 열리는 이번 월드컵을 현장에서 보려면, 강경 보수 이슬람 사조(와하비즘) 기반의 사회·문화적 규율을 따르는 카타르 측의 규정과 절차를 따라야 한다.

카타르 월드컵 직관을 위해 꼭 알아야 하는 사항들을 정리했다.

▲ 카타르 입국하려면 '하야 카드' 받아야

다음 달 1일부터 12월 23일까지 월드컵 경기가 치러지는 카타르에 입국하려면 입국 비자를 대체하는 '하야 카드'(Haya Card)를 온라인(Hayya to Qatar 2022 앱 또는 웹사이트 hayya.qatar2022.qa)에서 신청해 받아야 한다.(현지 거주증 소지자 제외) 하야 카드를 받으려면 경기장 입장권이 있어야 하고, 숙박 예약 확인도 필요하다. 다만 입장권 소지자가 입장권 미소지자를 3명까지 초청할 수 있다. 초청을 받은 사람은 500리얄(약 20만 원)을 내고 하야 카드를 받아야 한다.

▲술 마실 수 있나

카타르는 수니파 이슬람 원리주의(와하비즘)에 기반을 둔 보수적인 사회다. 따라서 자국민에게는 원칙적으로 음주를 엄격하게 금한다. 다만, 현지 거주 외국인은 집에서 마시는 것을 전제로 정부가 운영하는 2곳의 술 판매점에서 주류를 구매할 수 있다.

월드컵 축구대회를 보러오는 외국인에게는 예외적으로 알코올 음료를 허용한다. 다만, 외부에서 술을 반입(면세점 구매품도 해당)하는 것은 안 되며, 술 판매가 허용된 30곳의 호텔과 식당에서만 마실 수 있다.

경기장에서도 술은 팔지 않는다. 다만, 주카타르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경기장 인근에 마련된 맥주 판매대에서 경기 시작 전 3시간, 경기가 끝난 뒤 1시간 동안 맥주를 판매한다. 티켓 소지자만 구매가 가능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팬 존(Fan Zone)에서는 오후 6시 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주류를 판매한다. 한국대사관은 음주가 허용되지 않는 구역에서 술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를 촉구했다.

카타르월드컵 개막 한달을 앞둔 도하 시내 국기 광장. 카타르월드컵 개막 한달을 앞둔 도하 시내 국기 광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마약 적발되면 강력 처벌…치료용 약도 확인해야

카타르에서는 마약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영국 대사관에 따르면 미량의 마약이라도 적발되면 징역형, 벌금형, 추방 등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카타르주재 미국 대사관은 월드컵 경기를 보러오는 자국 팬들이 치료 등 목적으로 가져오는 약이라도 현지에서 용인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처방전을 소지하라고 권고한다.

그 밖에 이슬람 사회에서 허용되지 않는 돼지고기나 '포르노'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물건도 되도록 소지하지 않는 게 좋다.

카타르월드컵 경기가 치러지는 도하의 974스타디움. 카타르월드컵 경기가 치러지는 도하의 974스타디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옷차림 등 공공장소 예절은

월드컵 축구 경기를 관람하러 온 여성에게 히잡 착용 의무는 없다. 다만, 공공장소에서는 어깨와 무릎이 드러나지 않는 옷을 입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한국대사관은 종교 및 사회 분위기를 존중해 노출이 심한 옷은 착용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노출이 있는 옷을 입을 경우 일부 쇼핑몰 등에서 출입을 거부당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보수적 이슬람 문화를 가진 카타르는 혼외정사나 동성애도 엄격하게 금한다.

다만, 하야 카드 발급 사이트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 비혼의 이성 커플이 같은 방에서 지내는 것에 제한은 없으며, FIFA는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깃발의 경기장 반입도 허용한다고 밝혔다.

▲대중교통 이용

카타르 당국은 월드컵 개막 후 2주간 방문객이 몰리면서 혼잡이 예상된다면서,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메트로'로 불리는 카타르의 지하철은 8개 경기장 가운데 5곳에 정차역이 있으며, 매일 오전 6시부터(금요일은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운행한다. 경기 당일 입장권 소지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공항과 경기장, 팬 존 등에 사람을 실어나르기 위해 3천 대의 버스가 추가로 투입된다.

▲코로나19 방역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된 의무사항은 없다. 다만, 6세 이상의 카타르 입국자는 출발지에서 비행기 이륙 48시간 이전에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항원 검사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한다.

또 만 18세 이상 방문객은 건강 상태 확인용 모바일 앱 'Ehteraz'를 설치해 밀폐된 실내 장소에 갈 경우 제시해야 한다.

주카타르 한국대사관은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 5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하고, 격리 해제 후에는 5일간 마스크를 써야 한다"며 "밀접접촉자는 2시간 이내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meolakim@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