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원이한테 너무 미안하다" 한화 떠난 조성환 코치의 마지막 인사

"은원이한테 너무 미안하다" 한화 떠난 조성환 코치의 마지막 인사

엑스포츠뉴스 2022-10-21 20:0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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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갑자기 떠나게 돼 너무 미안했다. 나중에 따로 선수들과 밥 한끼 하는 시간을 마련하려고 한다."

두산 베어스가 조성환 코치의 영입을 발표한 지난 17일 오전. 조 코치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 선수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느라 정신이 없었다.

조 코치 본인도, 선수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별이었다. 조 코치는 2021 시즌부터 1군 수비 코치로 한화 선수들을 지도했다. 격의 없이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유망주들의 성장을 도왔고 내년 시즌에도 동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조 코치는 고민 끝에 도전을 택했다. 최근 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으로부터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은 뒤 두산 복귀를 결정했다. 2020 시즌 종료 후 한화로 팀을 옮긴지 2년 만에 지도자 생활을 처음 시작했던 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조 코치는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두산으로 팀을 옮기는 게 굉장히 어려운 결정이었다. 2년 동안 한화에 있었는데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한화팬들께도 죄송하고 선수들에게도 더 잘해주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리고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조 코치는 선수들과 작별의 순간 주장 하주석을 비롯해 노시환, 정은원 등 지난 2년간 동고동락했던 내야수 한명 한명이 눈에 밟혔다.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아 시선을 얼굴로 향하지 못한 채 짧은 포옹 후 앞날의 행운을 빌어줬다. 

특히 가장 큰 애착을 가지고 지도했던 정은원의 경우 "손도 제대로 잡지 못했다"는 게 조 코치의 설명이다. 자신의 현역 시절 포지션과 똑같은 2루수였고 올 시즌 성장통을 겪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봤기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던 부분이 두고두고 마음에 걸렸다.

조 코치는 "은원이가 이런저런 이유로 많이 힘든 시즌을 보냈는데 내가 더 힘을 못 실어줘서 너무너무 미안하다"며 "하주석도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했는데 내가 옆에서 많이 도와주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또 "하주석, 노시환, 정은원을 비롯한 한화의 어린 야수들 야구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내가 어디에 있든 이 친구들이 잘 되기를 항상 응원할 것"이라며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좋은 지도자를 만나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들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비시즌 한화 선수들과 따뜻한 밥한끼를 함께하는 자리도 만들 계획이다. 두산행이 갑작스럽게 결정되면서 석별의 정을 제대로 나누지 못한 아쉬움을 털고 가고 싶은 게 조 코치의 진심이다.

조 코치는 "한화 선수들과 제대로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고 한다. 다시 대전에 내려와서 식사라도 한번 하는 자리를 가지려고 계획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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