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원하는거 다줄께 입주만해줘" 입주만 해주면 샤넬백 준다는 집주인 '역전세난'에 피눈물

"제발 원하는거 다줄께 입주만해줘" 입주만 해주면 샤넬백 준다는 집주인 '역전세난'에 피눈물

케이뉴스 2022-10-21 20:0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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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 전세매물 증가로 ‘역전세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집주인들이 전세 세입자를 구하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는데요.

최근 수도권의 거래절벽에 아파트값 하락세가 심해지는 가운데, 전세 시장에도 물건이 쌓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찾는 수요가 부족해 전셋값 하락이 하락하고, 집주인이 세입자를 못 구하는 ‘역전세난’도 일부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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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시행 2년을 맞아 계약갱신권(전셋값을 5% 이내로 올려 재계약하는 것)을 한 차례 사용한 전·월세 물건이 시장에 풀릴 경우 가격이 급등할 거란 예상이 많았지만, 이와 달리 오히려 세입자 구하기에 비상이 걸린 것입니다.

28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 물건은 총 5만5056건으로 한 달 전(5만924건)보다 8.1% 늘었습니다. 

2년 전인 2020년 8월 28일 2만8768건과 비교하면 91.4%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전세 매물은 123.7% (1만5420→3만4499건) 늘었습니다. 경기도는 2년 새 122.1%(2만9881→6만6356건), 인천은 111.0%(7505→1만5838건) 증가했습니다.

집주인이 세입자를 못 구하는 ‘역전세난'으로 최근 한 커뮤니티에 전세계약을 하면 1300만원대의 샤넬 가방을 증정해드린다는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해당 집주인은 전세 보증금 4억5000만원을 제시하면서, 오는 12월 말께 입주할 수 있는 세입자를 구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이 집주인은 게시글에서 "전세 계약하시면 샤넬 클래식 캐비어 라지 정품백 드려요"라며 가방의 사진을 함께 올렸습니다. 샤넬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제품의 정가는 1335만원 수준입니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단지 동일면적은 지난달 2일 3억4000만원(3층)에 전세계약이 체결됐습니다. 네이버 부동산에는 3억8000만~4억5000만원 사이에 매물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2년 전인 2020년 말에는 4억7000만~4억9000만원대에 전세 계약이 연이어 체결되고, 올해 3월까지만 해주셔도 최고 5억5500만원(16층)에 세입자를 들인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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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에 수요자들의 부동산 관망 거시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역전세난’ 이 발생한 단지들이 나타나면서 이같은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세입자가 요즘 얼마나 안 구해지면 샤넬백까지 준다고하냐”, “그냥 매물 가격을 내리는게 더 빠를듯”  "차라리 가방 값을 (보증금에서) 빼주지 그러냐", "천안에서 보증금 4억5000만원은 너무 비싸다", "명품백 받고 깡통전세로 보증금을 못 받으면 어쩌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현재 해당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집주인이 올린 4억 5천대의 매물도 있긴 하지만 3억 후반의 호가에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빠른 금리인상 속도에 따라 한국은행은 사상 최초로 다섯 번 연속 금리를 인상하였는데요. 2012년 이후 10월 이후로는 10년만에 기준금리가 3%대로 올라오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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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처럼 빠른 금리인상에 전세수요가 감소, 매수자들의 관망이 더해지면서 매매, 전셋값이 모두 하락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처럼 집주인들이 간곡하게 세입자를 찾아 나서고 있는 것은 급격히 늘어난 전세대출 이자를 내느니 차라리 월세를 내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세입자들 사이에 커지면서 전세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세입자들의 수요가 줄자 아파트들의 전세가격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26일) 기준 전국 전셋값은 0.21% 하락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1월 말 하락 전환한 뒤 36주 연속 내림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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