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메시지 던질까…이재용 부회장 행보 주목받는 이유

어떤 메시지 던질까…이재용 부회장 행보 주목받는 이유

더팩트 2022-10-22 00: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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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이건희 회장 2주기…이재용 부회장 메시지 주목
연말까지 굵직한 일정 다수…회장 승진 이슈 지속 거론될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후 주요 일정을 소화하면서 어떠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추후 행보에 대한 재계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회장 취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창립기념일, 연말 인사 등 굵직한 일정이 다가오고 있어서다.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도 앞두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주요 일정을 소화하며 삼성의 미래와 관련한 구체적인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5일 이건희 회장 2주기 때 회사 차원의 추모 행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과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가족들이 당일 경기도 수원 선영을 찾아 고인을 추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별도 1주기 추모 행사 없이 가족 위주로 선영에서 고인을 애도했다. 이재용 부회장만 용인 삼성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삼성은 생전 '인재 제일' 철학을 바탕으로 '창의적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써온 이건희 회장을 추모하기 위해 흉상을 설치했다.

재계가 이건희 회장 2주기를 주목하는 이유는 이재용 부회장의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흉상 제막식에서 "이건희 회장에게 삼성은 삶 그 자체였고, 한계에 굴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가능성을 키워 오늘의 삼성을 일구셨다"고 메시지를 냈다. 특히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며 '뉴삼성' 구축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번 2주기 때는 이전보다 더 구체화된 '뉴삼성'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경영 전면에 나서며 도약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터라 더더욱 그렇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8월 복권 후 그룹 주요 계열사의 국내외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고, 활발한 대외 행보를 통해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에도 힘을 보태는 중이다. 현재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의 미래 사업에 대한 구상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가족들은 오는 25일 고 이건희 회장 2주기에 맞춰 경기도 수원 선영을 찾아 고인을 추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해 1주기 당시 선영을 찾은 이재용 부회장. /남용희 기자

재계는 '뉴삼성' 메시지와 함께 이재용 부회장을 둘러싼 여러 관측과 관련해서도 언급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핵심은 회장 승진 여부다. 이건희 회장 2주기가 아니더라도 11월 1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 11월 19일 호암 이병철 창업주 35주기, 12월 정기 인사 등 다양한 후보일이 존재한다. 당장은 삼성전자 창립기념일 직전인 오는 27일 이사회가 개최될 예정인데, 여기에서 회장 승진 논의 이뤄질지가 관심사다. 이사회가 승인만 하면 회장 승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초 이사회를 거쳐 창립기념일에 회장으로 승진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다. 삼성전자 이사회가 어떠한 안건을 논의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회장 승진 이슈는 이재용 부회장이 복권된 이후 지속 제기되고 있다. 경영 불확실성이 점점 더 커지는 위기 속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고 책임 경영을 강화하려면 회장 승진이 필요하다는 당위성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삼성 내부에서도 강력한 리더십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는 게 재계 판단이다. 현재 국내 5대 그룹 중 총수가 회장이 아닌 곳은 삼성이 유일하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10년째 직을 유지하고 있어 '때가 됐다'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며 "회장 취임은 삼성의 새 출발을 알리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회장 직함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해석도 적지 않다. 이미 총수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말 그대로 타이틀일 뿐이라는 평가다. 이 밖에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등기 임원에 오르면서 회장 직함을 다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자신의 회장 승진 필요성에 큰 무게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일단 회사의 각종 현안을 챙기는 데 힘을 쏟겠다는 의중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달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회장 승진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회사가 잘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최근 일정인 지난 17일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 폐회식에서는 취재진의 같은 질문에 반응하지 않고 말을 아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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