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제조기' 남궁민이 곧 장르다 [김유림의 연예담]

'흥행 제조기' 남궁민이 곧 장르다 [김유림의 연예담]

머니S 2022-10-23 06:2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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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남궁민의 전성시대다. SBS 금토극 '천원짜리 변호사'를 통해 남궁민은 믿고 보는 배우의 입지를 굳혔다. 그가 출연하는 SBS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는 수임료가 단돈 1000원이지만 실력은 단연 최고인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이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는 통쾌한 변호 활극이다.

남궁민은 극 중 1000원짜리 한 장으로 만날 수 있는 가성비 최강의 법조 히어로 천지훈 역할을 맡았다. 남궁민은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의뢰인을 구원하는 히어로의 든든한 모습도 잠시 짜장면 그릇에 코를 박고 폭풍 흡입하는 친근함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빈틈없는 논리력으로 불리한 재판을 뒤엎으며 '멋짐'을 폭발시키다가 또다시 나사 풀린 괴짜로 돌아오는 원맨쇼로 타이틀 롤이 가져야 할 흡입력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또한 맛깔스러운 대사 처리와 유려한 딕션으로 구현해내는 남궁민의 연기는 묘한 중독성이 있다.

남궁민은 "일반적인 변호사의 모습과는 다른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히는가 하면 화려한 체크무늬 정장과 파마머리, 선글라스까지 풀 착용한 독특한 변호사 룩을 제작진에 직접 제안하는 등 캐릭터 구현에 공을 들였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2015년 SBS 극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뒤 2016년 SBS에서 방영을 준비했지만 비슷한 시기 웹툰 원작 KBS 2TV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와의 유사성 논란이 불거져 제작이 미뤄졌다. 당시 SBS 측은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이향희 작가가 '천원짜리 변호사' 기획안과 대본을 참조해 인물, 에피소드, 문장까지 그대로 갖다 쓴 정황이 의심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측은 웹툰 원작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며 오히려 '천원짜리 변호사' 측에 원작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강력히 요구했다. 결과적으로는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최고 시청률 17%를 돌파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6년 만에 세상에 나온 '천원짜리 변호사'는 남궁민만의 캐릭터를 완성해가고 있다.

SBS '스토브리그' 이후 2년 만에 SBS로 돌아온 남궁민은 '천원짜리 변호사'를 통해 '작품 보는 눈'을 재입증했다. '내 마음이 들리니'부터 '리멤버-아들의 전쟁' '김과장' '닥터 프리즈너' '스토브리그' 등 수많은 흥행 작품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특히 '스토브리그'는 시작할 당시엔 신인 작가 작품이어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남궁민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률 신화를 쓴 SBS 대표작이다.

특히 5%였던 첫 방송 시청률을 19.1%까지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남궁민은 '2020년 SBS 연기대상'에서 생애 첫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포츠 관련 드라마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깬 배경에는 남궁민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있었다.

지난해 남궁민이 국정원 최고 요원 '한지혁'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14kg 벌크업을 해 화제를 모은 MBC 드라마 '검은 태양'은 몸을 사리지 않는 그의 첩보 액션 연기를 발판 삼아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 결과 남궁민은 '2021년 MBC 연기대상'에서도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2년 연속 연기대상 수상이라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탁월한 선구안과 캐릭터 소화력을 바탕으로 남궁민이 선택한 드라마는 실패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신뢰가 뒤따랐고 그 결과 남궁민은 유행에 민감한 드라마 판에서도 하나의 브랜드로 군림하게 됐다. 이번 '천원짜리 변호사'의 이른 성공으로 남궁민의 '3년 연속 연기대상 수상'이라는 초유의 대기록이 가까워진 상황. 남궁민이라는 장르를 탄생시킨 것은 물론 각각의 이야기에 개연성을 부여하는 연기로 톡톡히 이름값을 증명하는 그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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