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측근으로 채운 최고 지도부…2인자는 '심복' 리창(종합)

시진핑 측근으로 채운 최고 지도부…2인자는 '심복' 리창(종합)

이데일리 2022-10-23 14:34: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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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집권 3기 기간 중국의 앞으로 5년을 이끌어갈 최고지도자 그룹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결정됐다. 시 주석은 상무위원을 모두 자신의 사람으로 채우며 막강한 권력을 과시했다.

23일 모습을 드러낸 중국의 최고 지도부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 시진핑(제일 왼쪽) 중국 국가 주석, (윗줄 왼쪽부터) 왕후닝, 차이치, 자오러지, (아랫줄 왼쪽부터) 리시, 리창, 딩쉐샹 등이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중전회 기자회견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AFP)
중국 공산당은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중앙정치국 위원(24명)과 상무위원(7명) 등 최고 지도부를 선출했다. 이후 관례상 기자회견에서 등장 순서는 상무위원들의 서열을 보여준다.

이번 등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창 상하이 당서기, 자오러지 중앙기율위 서기, 왕후닝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차이치 베이징시 당서기, 딩쉐샹 당 중앙판공청 주임, 리시 광둥성 당 서기 순이었다.

시 주석과 왕후닝, 자오러지를 제외하고 4명은 이번에 새롭게 상무위원에 진입했다. 모두 시 주석의 측근인 이른바 ‘시자쥔(習家軍)으로 분류된다.

당초 총리 후보로 거론됐던 후춘화 부총리는 정치국 위원(24명)에도 들지 못했다. 후 부총리는 라커창 총리와 같은 공청단(중국공산주의청년단) 출신이다.

시 주석은 상무위원을 모두 자신의 사람으로 채우면서 절대적인 권력을 갖고 장기집권을 시작하게 됐다. 중국 공산당은 상무위원 7명이 함께 의사 결정을 하는 집단지도체제를 갖추고 있는데 시 주석 집권 3기에는 사실상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입장 순서로 미뤄봤을 때 2인자로 급부상한 리창이 내년 3월 리커창 총리의 후임으로 발탁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리창은 시 주석의 비서장(비서실장) 출신인 ‘심복’으로 불린다. 부총리 경험이 없었던 만큼 이번에 부총리로 임명된 후 내년 총리를 맡을 가능성도 있다. 시 주석의 입지가 더 강화됨에 따라 차기 총리의 실권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3위로 등장한 자오러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4위에 오른 왕후닝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을 맡게 될 것으로 추측된다. 리시는 이날 1중전회에서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로 선출됐고, 중앙 서기처 서기와 부총리 자리를 차이치와 딩쉐샹이 각각 맡을 가능성이 있다.

중앙정치국 위원은 25명에서 24명으로 줄었다. 후진타오 전 주석 때도 정치국 위원 수는 집권 1기(16차 당대회) 24명에서 집권 2기(17차 당대회) 25명으로 조정된 바 있다. 이번 정치국위원에는 황쿤밍 당 중앙선전부장과 천민얼 충칭시 당 서기, 장여우샤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시 주석의 측근들이 여럿 포함됐다.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하면서 양체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의 뒤를 이을 전망이다.

전날 폐막한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새롭게 꾸려진 중앙위원회 205명 구성원 중 신인 비율이 약 65%(13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이는 2017년 19차 당 대회 때의 62%, 2012년 18차 당 대회 때의 56%에 비해 높은 수치다.

시 주석이 집권 3기를 출범하면서 ‘물갈이’ 비율을 이전에 비해 다소 높인 셈이다.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구성원 중 20기 중앙위원으로 재선출된 시 주석과 왕후닝, 자오러지 등 3명은 연속 5회 중앙위원을 맡게 됐다.

19대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아래줄 왼쪽부터, 서열순)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국가 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리커창 국무원 총리,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양 정협 주석, 왕후닝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한정 국무원 부총리다. 시진핑·왕후닝·자오리지(빨간색) 등 3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20차 당대회에서 상무위원 명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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