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MVP에 홍명보는 감독상? 울산 현대, K리그 주요상 독식하나

이청용 MVP에 홍명보는 감독상? 울산 현대, K리그 주요상 독식하나

한스경제 2022-10-23 21:3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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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왼쪽) 울산 현대 감독과 미드필더 이청용이 미소를 짓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홍명보(왼쪽) 울산 현대 감독과 미드필더 이청용이 미소를 짓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2022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이 23일 막을 내린 가운데 ‘우승팀(승점 76)’ 울산 현대가 대상 시상식 주요 부문 상들을 독식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리는 올 시즌 K리그1 대상 시상식 최우수선수(MVP) 수상 후보로는 울산 미드필더 이청용(34)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K리그 대상 시상은 각 팀이 부문별 후보자를 제출하면 후보선정위원회가 4배수를 후보로 추리고, 각 팀 감독과 주장, 미디어 투표로 수상자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울산은 베테랑이자 주장인 이청용을 후보로 낸 상태다. 수상 경쟁자는 김대원(25·강원FC)과 김진수(30·전북 현대), 신진호(34·포항 스틸러스)까지 총 3명이다.

◆ 팀 조직력에 크게 기여한 이청용

MVP가 우승팀에서 나오는 관례를 고려할 때 이청용의 수상 가능성은 높다. 김대길(56) KBS N 스포츠 축구 해설위원은 23일 본지와 통화에서 “이청용의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 선수 개인적으론 MVP를 수상할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수상을 해도 많은 이들이 의문을 갖진 않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물론 기록상으론 팀 내 다른 선수들이 더 뛰어나다. 이청용의 기록(2골 2도움)은 엄원상(12골 6도움), 레오나르도(11골 4도움), 마틴 아담(9골 4도움), 아마노 준(9골 1도움)에 미치지 못한다. 김대길 위원은 “기록상으론 다른 선수들이 더 높을 수 있는데 감독 입장에선 이청용의 우승 공헌도가 가장 높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고 응집시켜줬다. 기록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조직력이 사실 더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정작 이청용은 "MVP 수상에 대한 욕심은 없다”며 “주장으로서 많은 부분들이 부족했다. (팀이) 큰 문제가 없었던 건 주변에 훌륭하고 경험도 많아서 제 역할을 대신해줬던 여러 고참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겸손해했다.

울산은 16일 37라운드 강원전(2-1 승)에서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1996년과 2005년 K리그 정상에 섰던 울산은 17년 만이자 통산 3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김대길 위원은 “올 시즌 선택과 집중을 한 결과다. 2020년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거머쥐었지만, 리그 우승은 번번히 놓쳤다. 그래서 올해 리그 우승에 더 집중했고 결국 이뤄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선수 영입이 잘 이뤄졌다. 엄원상(23), 아마노 준(31·일본), 마틴 아담(28·헝가리) 등이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다른 팀에 비해 선수들이 전력에서 많이 이탈하지 않았다. 잘 맞아 떨어졌다. 홍명보(53) 감독의 내공이기도 하다. 우승에는 선수들의 관리, 시즌을 끌고 가는 형태, 선수들을 경쟁 시키는 방식 등 보이지 않는 홍 감독의 능력이 숨어 있다”고 부연했다.

울산 현대 선수들이 23일 열린 K리그1 마지막 경기인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현대 선수들이 23일 열린 K리그1 마지막 경기인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선수단 장악력 남달랐던 홍명보

우승을 지휘한 홍 감독은 감독상 수상이 유력하다. 김대길 위원은 “1990년대부터 한국 축구의 역사를 같이 한 인물이다. 실패도 했고 성공도 하는 등 굴곡이 있었다. 행정가도 경험했다. 지도자로서 많은 경험을 했고 노하우를 축적했다. 꾸준하게 축구만 보고 달려왔다”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성적과 의리 축구 등 논란으로) 질타도 받았지만, 다시 일어서서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도자는 단순히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라고 성공하는 게 아니다. 내공이 없으면 쓰러지고, 또 못 일어날 수 있다. 그런데 홍 감독은 우여곡절 겪으면서 정상에 올랐다”고 짚었다.

홍 감독은 지도자로서 완성 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김대길 위원은 “지도자 덕목들 중 전술 능력, 기술적인 능력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가진 보이지 않는 사회적 능력, 쌓아온 내공 등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따르게 하는 카리스마를 갖고 있다. 사실 울산이나 전북 현대 같은 구단들은 웬만한 감독으론 선수단 장악을 하기 어렵다. 이 구단들을 보면 감독이 어느 정도의 내공과 사회적 능력이 있어야 선수들을 컨트롤할 수 있는데 홍 감독은 거기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단뿐 아니라 프런트의 업무 능력도 빛났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흠잡을 데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울산은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K리그1에서 가장 팬 친화적인 활동을 펼친 구단으로 꼽혔다. ▲ 당근 마켓과 함께 색다른 지역 밀착 콘텐츠 제작 ▲ 발달장애 작가들과 협업으로 '다다름 미술&디자인 발달장애인 작가 전시회' 개최 ▲ '현대건실기계 브랜드데이' 개최 등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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