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절반 ‘다중 노쇠’ 위험 확인…4가지 기능 영역 저하시, 입소율 3.48배, 사망률 3.95배 위험 UP

노인 절반 ‘다중 노쇠’ 위험 확인…4가지 기능 영역 저하시, 입소율 3.48배, 사망률 3.95배 위험 UP

메디컬월드뉴스 2022-10-23 23:35:59 신고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노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중 노쇠‘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려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윤환 교수는 전국 65세 이상 인구를 대표하는 표본인 2008년도 노인실태조사 자료를 이용해 9,171명을 대상으로 3년 추적조사한 결과, 신체적으로 노쇠한 노인이 다른 인지·정신·사회 기능의 문제가 함께 있으면 건강에 더 크게 악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 전체 대상자 9,171명 중 ▲건강한 노인 30.6% ▲신체적 노쇠만 있는 경우 20.1%,  ▲ 두 가지 영역 저하가 있는 경우 25.2%, ▲세 가지 영역 저하가 있는 경우 18.0%, ▲네  가지 영역 저하가 모두 있는 경우 6.1%였다. 


이를 보면 대상자 중 절반 정도(49.3%)가 두가지 이상의 기능 영역에 문제가 있는 다중 노쇠 상태였다. 


주목되는 점은 건강한 노인에 비해 신체적 노쇠 한가지만 있는 경우, 시설 입소의 위험이 1.97배, 사망위험은 1.14배 높은 반면, 두 가지, 세 가지 기능 영역에 함께 문제가 있는 경우 시설 입소 위험도가 각각 2.07배, 2.89배, 사망위험은 1.81배, 1.91배로 더 높아졌다.


특히 신체적 노쇠와 함께 인지·정신·사회 네 가지 모든 기능 영역에 문제가 있는 경우, 시설  입소율이 3.48배, 사망률이 3.95배까지 높아졌다고 교수팀은 강조했다.

교수팀은 이외에도 어떤 기능 영역에 이상이 있는지에 따라 위험의 정도도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신체적 노쇠와 우울증이 동반한 경우 입소율은 2.85배, 사망률은 2.47배 높았다. 특히 신체적 노쇠와 인지장애, 낮은 사회기능 상태가 동반한 경우, 신체적 노쇠와 인지장애, 우울증이 동반한 경우 입소율(각각 3.94배, 3.18배)과 사망률(2.41배, 1.97배)이 다른 기능 이상에 비해 위험도가 더 높았다.


이에 교수팀은 신체적 노쇠와 함께 우울증, 인지장애가 함께 있는 경우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윤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중 노쇠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며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신체기능의 저하뿐 아니라 인지, 정신, 사회 기능의 저하에 경각심을 갖고 유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 “지역사회 노인을 대상으로 노쇠의 다중적 평가를 통해 취약한 기능 상태에 따른 맞춤형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7월 노인학분야에서 권위있는 국제 학술지 ‘악액질·근감소·근육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IF 12.063)’에 ‘The influence of multiple frailty profiles on institutionalization and all-cause mortality in community-living older adults(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노인의 다중 노쇠 프로파일이 요양시설 입소와 전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한편 인지기능은 경도인지장애을 의미하며, 정신기능은 우울증을 그리고 사회기능은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 독거, 사회적지지 부재, 낮은 사회활동 등을 말한다.


신체적 노쇠는 노화가 급속히 진행돼 항상성 유지가 어려워져 외부 스트레스(감염, 낙상, 수술 등)에 취약한 상태로 장애, 요양시설 입소, 사망 등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의학적 증후군이다. 


노쇠한 노인의 특징은 전형적으로 ▲근력 약하, ▲걷는 속도가 느리다는 점, ▲낮은 신체활동, ▲활력 저하, ▲의도하지 않은 체중감소 등의 증상과 징후를 보인다.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8.3%가 노쇠하며, 49.3%가 전 노쇠 상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Copyright ⓒ 메디컬월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