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소녀’ 김유정 “‘국민 여동생’서 ‘국민 첫사랑’으로? 너무 좋죠” [인터뷰]

‘20세기 소녀’ 김유정 “‘국민 여동생’서 ‘국민 첫사랑’으로? 너무 좋죠” [인터뷰]

스포츠동아 2022-10-26 06:30:00 신고

3줄요약

배우 김유정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20세기 소녀’에서 10대의 풋풋함 표현하기 위해 “헤어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서 ‘청춘로맨스’ 열연한 김유정

풋풋함 강조하기 위해 노메이크업
제 학교생활? 모범생처럼 다녔어요
애창곡 ‘마지막 사랑’등 복고 선호
‘90년대 감성’ 표현 낯설지 않아요
배우 김유정(23)이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우뚝 설 기세다. 네 살 때인 2003년 제과 CF로 데뷔해 여러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아역으로 활약하며 자라난 그는 “친근하고 편안한 ‘여동생’이란 말도 좋아했지만, 새로운 수식어도 환영한다”며 수줍게 웃었다.

그에게 이처럼 또 하나의 별칭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무대는 2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리지널 로맨스 영화 ‘20세기 소녀’(감독 방우리·제작 용필름)이다. 김유정은 극중 동급생과 사랑에 빠진 17세 소녀를 연기한다. 그는 “학생만이 보여줄 수 있는 풋풋함과 귀여움을 강조하기 위해 헤어와 메이크업도 거의 받지 않았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도 “아름다운 첫사랑의 애틋한 이미지를 제대로 살렸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오묘하면서도 기쁘다”는 그의 얼굴에는 만족감이 가득했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한효주 언니”


‘20세기 소녀’는 김유정이 실제 태어난 1999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그런 만큼 1990년대를 가리키는 다양한 설정이 등장한다. 김유정은 “플로피디스크라는 걸 촬영장에서 처음 봤다”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CD플레이어와 ‘마이마이’로 불린 휴대용 테이프 플레이어” 등 1990년대 소품이 신기했다. 그래도 90년대 감성만큼은 생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때 영화와 음악을 굉장히 좋아해요. 즐겨 보고 들어온 영화와 음악의 감성을 이번 영화에서도 고스란히 느꼈어요. 제 노래방 애창곡이 박기영의 ‘마지막 사랑’이거든요. 박혜경이나 양파의 노래를 가장 많이 들어요. 현장에서 노래를 듣고 있으면 선배님들이 ‘애늙은이’ 같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그런 선배들 가운데 김유정의 30대 모습으로 특별출연한 한효주도 있다. 김유정은 2009년 SBS 드라마 ‘일지매’와 2010년 MBC ‘동이’에서 한효주의 아역을 연기한 인연이 있다. 당시 “직접 만나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는 그는 한효주를 가리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언니가 한 명 생겼다”며 미소 지었다.

“촬영을 함께 하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효주 언니가 제가 촬영할 때 놀러 오셨어요.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자주 만났죠. 저처럼 일찍부터 연기를 시작한 언니의 여러 가지 조언이 큰 힘이 됐어요. 고민이 생기거나 맛있는 게 먹고 싶으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말해주셨어요.”


●“모든 아역 출신 배우들을 응원해”


그의 말대로 “일찍부터 연기를 시작한” 만큼 김유정은 자칫 학교생활에 소홀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을 절대 포기할 수 없어 다른 아역 출신 배우들과 달리 “거의 빠지지 않고 학교에 다녔다”고 돌이켰다. 연기와 학업을 병행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그는 “소풍, 수학여행, 수련회, 장기자랑 등 학교 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제가 연예인이라 처음에는 친구들이 조금 어색해하기도 했지만, 조금만 함께하면 나중에는 그런 건 신경 쓰지 않았어요. 지금 가장 친한 친구들도 다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이에요. 아직도 연말이면 모여서 새해맞이 파티도 하면서 놀아요.”

그는 아역 출신 배우들이 맹활약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내 일처럼 기쁘다”고 말한다. 서로 자주 만나진 못해도 그만큼 동질감을 느끼고 있다.

“늘 서로를 응원해요. 오랜 시간 같은 길을 걸어온 친구들이니까 서로 잘 되는 모습을 보면서 힘을 얻는 것 같아요. 요새는 제게 여러 조언을 구하는 아역 친구들도 있어요. 저도 겪었던 것처럼 친구들도 혼란의 시기를 잘 극복했으면 하는 바람이죠.”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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