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불펜에 발등 찍힌 LG, 정규시즌 강했던 모습 어디로

믿었던 불펜에 발등 찍힌 LG, 정규시즌 강했던 모습 어디로

이데일리 2022-10-28 23:34: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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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정우영이 7회말 무사 1루 때 이정후의 땅볼 타구를 놓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8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겠다는 LG트윈스의 간절한 바람이 허무하게 물거품으로 바뀌었다.

LG는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키움히어로즈에 1-4로 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키움에 패해 가을 야구를 마감했다.

LG는 정규시즌 막판까지 SSG랜더스와 선두 싸움을 벌인 끝에 87승2무55패를 기록, 승률 .613로 2위를 차지했다. LG가 거둔 승수와 승률은 지난해 우승팀 KT위즈(76승9무59패 승률 .563), 2020년 우승팀 NC다이노스(83승6무55패 승률 .601)를 훨씬 앞서는 성적이었다.

PO도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 1차전을 기분좋게 이기면서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다. 3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낼 것이라는 섣부른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2차전 선발 애덤 플럿코가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6실점(4자책점) 조기강판되면서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 LG는 플럿코가 내려간 뒤 구원투수진을 총동원해 추격전을 펼쳤고 6-7,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오히려 시리즈 흐름을 키움에 내준 셈이 됐다..

무엇보다 3차전이 가장 뼈팠다.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코칭스태프가 오랜 고민 끝에 맞춤형으로 준비했던 불펜 투수진이 줄줄이 무너졌다. 3차전 패배는 LG에게 치명상이 됐다. 결국 4차전에선 타선마저 침묵한 끝에 하위팀 업셋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시리즈 전체를 놓고 볼때 투수진의 난조가 가장 아쉬웠다. LG는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3.33) 팀이었다. 특히 구원투수 팀 평균자책점은 2.89로 유일한 2점대 팀이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2.83을 기록한 키움에 크게 뒤졌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4.74(15⅔이닝 8실점)였다. 2.25(16이닝 4실점)의 키움 불펜보다 훨씬 높았다.

LG는 정규시즌에서 확실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118홈런을 때려 10개 구단 중 3위를 차지했다. 투수력은 말할 것도 없고 타력까지 뒷받침됐다. 1994년 이후 이루지 못했던 한국시리즈 우승 한을 풀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가을야구에서 맥없이 주저앉으면서 한국시리즈 우승 한풀이는 2023년으로 넘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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