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죽어 나가든 말든 춤추고 노래하는 광란의 이태원

사람 죽어 나가든 말든 춤추고 노래하는 광란의 이태원

시아뉴스 2022-10-30 19:36:54 신고


 

오는 30일 아침 이태원 거리
오는 30일 아침 이태원 거리

29일 밤, 이태원은 아비규환이었다. 압사 사고로 숨을 헐떡이며 길바닥에 널브러진 사람들이 보였고, 곳곳에서 한 사람이라도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하는 소방관과 시민들이 있었지만 그 옆엔 떼춤을 추고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일부 클럽에서는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이 보도되고 있음에도 술을 마시고 음악을 더 크게 틀어달라고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경찰이 소방차의 진입을 위해 해산하라고 말하자 어디서 술을 마시라는 거냐며 따져 묻는 취객들도 있었다.

29일 밤 이태원 거리
29일 밤 이태원 거리

이 모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되었고 해외의 네티즌들은 한쪽에서는 심폐소생술을 하고, 한쪽에서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일이 가능한가, 악마들이 아니냐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압사 사고가 일어난 직후 이태원 일대로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인 밤 10시 20분쯤부터 해산을 요구하며 확성기를 들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현장을 구경하느라 바빴고, 일각에선 유튜버들이 그 모습까지 촬영하고 있었다.

오늘 아침에 본 이태원 사건 현장
오늘 아침에 본 이태원 사건 현장

모포나 옷가지로 얼굴을 덮고 있는 사망자들을 거침없이 찍어댔고, 한쪽에선 코스프레 차림을 한 사람들이 웃으며 사진 찍고 있는 진기한 풍경도 이어졌다. 이들이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은 각종 자극적인 키워드와 함께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는 상황. 심지어 사람이 죽은 모습을 모자이크처리조차 되지 않은 상태로 온라인에 유포하는가 하면, 한 대학병원 간호사는 '이태원 참사 응급실 브이로그'를 올리기도 했다.

29일 밤부터 30일 새벽까지 벌어진 사고로 사망자만 153명에 달한다. 사고가 일어나고 3시간 뒤인 오전 2시 현장에는 피해자들의 것으로 보이는 신발 수십 켤레만 쓰레기 더미처럼 쌓여 있고, 주인을 잃은 물건들이 길에 널브러져 있다. 그리고 한쪽엔 소방차와 구급차가 즐비한 곳에서도 비누방울을 뿌리며 노래를 부르는 젊은이들이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귀가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거나 말거나 클럽 앞에는 여전히 긴 줄이 늘어서 있었기에 이번 압사 사고가 더욱 참담하고 비참하게 느껴진다.

Copyright ⓒ 시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