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실적 하락 '한숨'…여전채 부담 커진다

카드업계 실적 하락 '한숨'…여전채 부담 커진다

아시아타임즈 2022-11-01 14:37: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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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카드업계의 올 3분기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경영 불확실성의 늪에 빠졌다. 지난 9월까지 여신전문금융채 금리가 무섭게 치솟으며 사업 비용에 부담도 커지고 있다. 수익성을 보완하지 않으면 지표가 급전직하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image 카드업계의 올 3분기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경영 불확실성의 늪에 빠졌다. (사진=연합뉴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실적을 공시한 주요 카드사 다섯 곳(신한·삼성·국민·우리·하나카드)의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합산치는 5140억원으로 전년동기(5430억원)대비 5.4% 감소했다.

소비는 늘어났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조달비용 상승으로 실적 성장세가 둔화한 탓이다. 여신금융협회가 집계한 지난 8월 카드 승인건수와 승인금액은 22억7000만건, 95조5000억원으로 전년동월(19억9000만건, 80조7000억원)대비 14.2%, 18.3% 각각 늘었다.

결제건수와 결제금액 등 카드를 통한 민간 소비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순이익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올해 연초 우려했던 것처럼 실적은 늘어도 수익성이 감소하는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별도 기준으로 본 실적은 하락했지만, 연결 기준 실적은 불황 속에서도 선방한 수준"이라며 "그동안 비용 절감과 사업 다각화 등 쇄신 노력에 힘입어 그나마 실적을 지킬 수 있었던 것으로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계속 높아지는 여전채 금리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가 집계한 지난 9월 말 기준 여전채 AA+ 등급 3년물 금리는 연 5.502%로 1개월 전(4.864%)과 비교해 0.7%p(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지속적인 여전채 금리 상승은 카드사에게는 조달비용을 비롯한 사업자금의 부담을 가져온다. 지난해 8월까지 극도로 낮은 기준금리 상황에서 카드사들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카드업계 내에서도 대형사와 중·소형사 차이에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카드업계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대형사인 신한·삼성카드는 순이익이 상승한 반면, 중·소형사인 기타 카드사들의 순이익은 낮아졌다. 고객 수와 결제 규모 차이 등에서 격차가 벌어져 수익성 양극화 현상으로 나타난 탓이다.

일각에서 사업 비용 부담이 본격화되기 전에 디지털화 등 신사업을 추진해 수익성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향후 기준금리 방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수익성마저 보완하지 않으면 결제 규모나 고객 수가 부족한 중·소형사와 대형사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양극화는 금융위기 상황에서 카드업계의 위기 대처 역량을 크게 나눌 것"이라며 "중·소형사는 자금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연말에는 '이태원 참사'로 추가적으로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한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기대하기 어려운 형국"이라며 "신사업에서나마 수익성을 보완할 대안을 찾아내지 못하면 주요 지표 악화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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