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이태원 참사’ 사흘 만에 사과...“무한 책임 느껴”

오세훈 시장, ‘이태원 참사’ 사흘 만에 사과...“무한 책임 느껴”

투데이신문 2022-11-01 22:16: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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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사고'관련 입장발표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사고'관련 입장발표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이태원 참사’에 대해 “시민의 생명을,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으로 이번 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참사 발생 사흘 만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입장발표를 통해 “유가족과 부상자, 모든 시민들이 일상 회복할 때까지 모든 행정력을 투입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장례를 치르고 있는 유가족에게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도와주고, 전문가 심리 치료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는 장소나 행사에 대해서도 안전사고 위험이 없도록 지금부터 촘촘히 챙기고 정부와 함께 관련 제도를 완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와 같은 참담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담당사무나 해당 기초지자체인 용산구에 대한 감사 추진에 대해 오 시장은 “감사 부서에 알아보니 자치사무의 경우 감사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추후에 추가적인 검토를 거쳐 자치구 감사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서울시 해당 부서의 책임 역시 결국 수사로 결론 나게 돼 있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했다.

오 시장은 또 “내부적으로 서울시 안전총괄실의 존재이유와 구성, 역할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며 “앞으로 기구 개편이나 역할, 임무에 대한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번 참사 같은 대형 재난을 막기 위해 지자체와 경찰 간 유기적 협조체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그는 “오늘 아침 국무회의 때도 얘기가 나왔는데, 앞으로 서울시와 경찰이 어떻게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더욱 촘촘하게 만들어갈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예정에 없던 입장발표에 나선 것에 대해 오 시장은 “사실 어제까지는 경황이 없었다”며 “귀국 첫 날 현장을 방문하고 병원을 방문하고, 아시다시피 회의가 연이어 있었고, 치료 받고 계신 분들 찾아뵙느라 정말 경황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마음속에는 언제쯤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하는지 고민이 있었는데, 오늘 아침 결심이 섰다”고 했다.

오 시장은 사과 담화문 발표 중간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어제 찾아뵈었던 국립의료원에 20대 딸을 둔 분이 위로의 말씀을 전하자 ‘우리 딸은 살아날 것이다. 그렇게 믿고 있다’고 말씀 하셨는데…”라며 뒤 돌아선 채 눈물을 닦기도 했다.

이후 다시 돌아선 그는 “오늘 아침에 돌아가셨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사죄의 말씀이 늦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예방대책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수사기관의 수사가 예상된다. 조만간 수사가 계속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책임소재가 밝혀질 것”이라며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 부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아직 순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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