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성폭행범 박병화, 출소 후 화성 거주 선택…지역사회 반발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 출소 후 화성 거주 선택…지역사회 반발

투데이신문 2022-11-01 22:24: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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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수원발발이’로 알려진 연쇄성폭행범 박병화(40) 출소일인 지난달 31일 경기도 화성시 한 주택가에서 경찰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일명 ‘수원발발이’로 알려진 연쇄성폭행범 박병화(40) 출소일인 지난달 31일 경기도 화성시 한 주택가에서 경찰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일명 ‘수원 발발이’로 알려진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40)가 지난달 31일 출소한 뒤 새 거주지로 경기도 화성시를 선택하자, 화성시장을 비롯한 지역 사회 주민들이 반발에 나섰다.

1일 화성시에 따르면 화성시 봉담읍 한 초등학교의 학부모 50여 명은 박씨가 머무르는 원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행범의 거주를 결사 반대한다고 외쳤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이곳은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있는 교육 밀집 지역”이라며 “반경 1㎞ 내에 성범죄자가 거주한다는 소식에 지역은 발칵 뒤집힌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씨의 거주지 주변에는 대학교 3곳과 초등학교 1곳, 유치원 1곳이 있었으며 원룸촌에는 1500여세대가 거주 중인 상태다. 

이들은 “이곳에 사는 저희 아이들에게 끔찍한 성범죄의 재범이 발생하면 법무부가 어떻게 책임질 생각이냐”라며 “주변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박병화의 거주를 허락한 사람은 도대체 누구인지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 

전날 정명근 경기 화성시장도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화성 거주를 공식 거부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정 시장은 “법무부는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군사 작전하듯 새벽에 화성시로 이주 조치한 뒤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거주의 자유가 보장돼야 하더라도 연쇄 성폭행범과 이웃으로 지내야 하는 끔찍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국민은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의 모친이 월세 계약 과정에서 박병화의 거주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계약한 것을 명분으로 강제퇴거가 가능한지 계약서 사본을 입수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 흉악범이 우리 사회 내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병화는 지난 2002년 12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수원시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은 뒤, 지난달 31일 만기 출소했다. 현재 성범죄자 알림e에 의하면 박씨는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한 원룸에 입주했다.

이에 지역사회의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법무부는 박씨에 대해 1대 1 전자감독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담 보호관찰관을 배치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외출을 제한하고, 다수가 거주하는 건물에 출입할 땐 사전보고를 받을 방침이다.

경찰도 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지역 여성청소년강력팀을 특별 대응팀으로 지정한 뒤, 순찰을 강화하고 주거지 주변에 CCTV 등 방범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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