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테이크 촬영으로 긴박함 UP
3개 에피소드로 OTT 차트 1위
대지진 이후 벌어지는 이야기
다양한 인물·장르로 나눠 공유
‘몸값’은 이충현 감독이 2015년 연출한 동명의 단편영화를 원작으로 해 촬영을 끊지 않고 한 번에 찍는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했다. 덕분에 원작도 시리즈 공개 후 왓챠의 ‘많이 본 영화 톱10’와 OTT 통합 차트에 오르며 관심을 받고 있다.
성매매와 장기밀매를 위해 몸값을 흥정하는 이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안에서 생존을 위해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일을 그렸다. 원작의 매력을 살려 30분가량의 각 에피소드를 원테이크 촬영해 긴박감을 더했다는 평을 받는다.
진선규는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오랜 공을 들여서 가장 좋은 연기를 찾아내는 원테이크로 찍어나간다는 게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짧게는 5분, 길게는 15분의 롱테이크를 했다”면서 “배우로서 이렇게 공을 들여서 한 테이크를 길게 찍은 적 없었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돌이켰다.
‘몸값’은 더 나아가 여러 편의 영화와 드라마로 방대한 세계관을 공유하는 ‘콘크리트 유니버스’를 제대로 펼쳤다는 평가도 받는다.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를 기반으로 한 ‘콘크리트 유니버스’는 대지진 이후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양한 인물과 장르로 나눠 공유한다.
세계관의 중심은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이 주연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이다. 대지진 속에 폐허가 된 서울의 한 아파트에 유일한 생존자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내년 개봉 예정이다.
대지진이라는 세계관을 공유하는 드라마 ‘콘크리트 마켓’도 있다. 이재인·정만식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는 대지진 이후 폐허가 된 세상에서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가 물물교환 장소로 자리 잡으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마동석은 영화 ‘황야’로 같은 상황 속 이야기를 액션으로 그려낸다. 학교에 고립된 학생들의 이야기인 드라마 ‘유쾌한 왕따’는 성유빈·원지안·조현철이 주연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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