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 컸던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결정"

압박 컸던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결정"

아시아타임즈 2022-11-07 19:37: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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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한때 외화신종자본증권 콜옵션(조기상환권) 미행사로 입방아에 오르내리던 흥국생명이 결국 콜옵션을 행사키로 입장을 선회했다. 금융시장 혼란을 잠재우고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콜옵션 미행사로 인한 타격을 버티지 못하고 콜옵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image 한때 외화신종자본증권 콜옵션(조기상환권) 미행사로 입방아에 오르내리던 흥국생명이 결국 콜옵션을 행사키로 입장을 선회했다. (사진=연합뉴스)

7일 흥국생명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외화 5억 달러 규모의 해외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조기상환권 행사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콜옵션은 채권이나 증권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지난 2017년 흥국생명은 해당 외화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해당 증권은 만기는 30년이지만 5년 후에 발행사(흥국생명)가 조기에 자금을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포함됐다.

앞서 지난 1일 흥국생명은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를 발표했다. 추가적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콜옵션 자금을 확충하려고 했지만, 투자심리 위축으로 차질이 생겼고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감 탓에 미행사 결정에 이르렀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논란이 번졌다. 지난 2009년 우리은행 후순위채 콜옵션 미행사 이후 13년 만에 일어난 것으로 타 생명보험사는 물론, 한국 회사가 발행하는 채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특히 생보사의 경우 IFRS17(신국제회계기준) 등을 이유로 추가적인 유동성 발행을 고민하는 시기 채권시장에서의 유동성 확보가 여의치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시장의 신뢰가 깨진 상황이기 때문에 타사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미다.

흥국생명이 지난 1일 콜옵션 미행사를 발표한 직후 금융당국은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금융당국이 해당 상황을 엄중하게 판단하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됐다.

결국 흥국생명이 콜옵션 미행사로 불거진 시장 혼란을 잠재우고, 모회사인 태광그룹의 자본확충을 통한 '실탄' 확보에 나서면서 콜옵션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수익성과 금유동성, 재무건전성 등은 양호한 상황이며, 향후 추가적인 자본확충을 통해 자본안전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종전 콜옵션 미행사로 인해 야기된 금융시장 혼란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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