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필하모닉, 2016년 이후 6년 만에 미국 순회공연

베를린 필하모닉, 2016년 이후 6년 만에 미국 순회공연

연합뉴스 2022-11-18 07:32:24 신고

베를린필과 키릴 페트렌코 상임지휘자 베를린필과 키릴 페트렌코 상임지휘자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세계 최정상급 교향악단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2002년 이후 공식 명칭 베를리너 필하모니커)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중단했던 해외 순회공연을 재개하고 지난주부터 미국 청중들을 만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미국 순회공연 3번째 일정으로 전날 오후 8시부터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CSO) 연주홀에서 공연했다며 베를린 필의 미국 순회공연은 2016년 이후 6년 만, 시카고 공연은 2009년 이후 13년 만의 일이라고 보도했다.

시카고에서 베를린필은 키릴 페트렌코(50)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의 지휘로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제7번을 연주했다.

시카고 심포니 센터를 가득 메운 청중에게 베를린필이 연주하는 말러 교향곡은 '눈이 휘둥그래질만한 경이로움과 끊임없는 발견, 끝없는 기쁨의 오딧세이였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베를린필은 앞서 지난 10일 뉴욕 카네기홀에서 말러 교향곡 제7번으로 미국 투어의 포문을 열고 12일까지 사흘간 공연했다. 이어 13일 보스턴, 16일 시카고에 이어 18일·19일 미시간주의 대학도시 앤아버, 21일과 22일 플로리다주 휴양도시 네이플스에서 공연할 계획이다.

베를린필의 첫 유대계 지휘자이자 첫 러시아 출신 지휘자로 2019년 8월 취임한 페트렌코는 첫 시즌에 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되는 비운을 겪었다.

베를린필 상임지휘자 키릴 페트렌코 베를린필 상임지휘자 키릴 페트렌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홈페이지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페트렌코는 이번 미국 순회공연을 앞두고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콘서트 홀이 폐쇄되고 극장이 문을 닫고 우리는 집에 앉아 있게 됐다. 이제 더이상 그 누구도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우리를 처참히 무너지게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20년 3월12일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면서 모든 공연이 일제히 중단됐다가 금년 5월에야 객석을 채운 관객 앞에서 정상적인 공연을 다시 할 수 있게 됐다.

페트렌코는 "이 일을 계기로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 지에 대한 이해가 조금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단순히 공연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앞에서 또는 누군가를 위해 연주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을 전달할 뿐아니라 관객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연주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면서 "그런 일을 다시 할 수 있게 될 날을 고대해왔다"고 말했다.

CSO 자료에 따르면 1882년 창단된 베를린필은 1955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미국 무대에 첫 데뷔한 후 23차례 미국 순회공연을 가졌다.

그러나 지휘 거장 사이먼 래틀(67) 재임 당시인 2016년 이후 한동안 미국 청중들과 만나지 못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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