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뭐가 악의적이냐” vs 대통령실 “대통령 부부·정부 비판 혈안”

MBC “뭐가 악의적이냐” vs 대통령실 “대통령 부부·정부 비판 혈안”

이데일리 2022-11-18 14:30: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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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출근길 문답에서 MBC를 공개 비판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MBC 전용기 배제 조치가 선택적 언론관이라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한 입장을 묻자 “국가 안보의 핵심 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악의적 행태를 보였다”며 “헌법 수호 책임의 일환으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이에 MBC 소속 기자가 ‘무엇을 왜곡했나’, ‘뭐가 악의적이라는 것인가’라고 재차 물었으나 윤 대통령은 답을 않지 않았다.

그러자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무엇이 악의적이냐’는 MBC 기자 질문에 대해 답하겠다”면서 10개 사례를 언급했다. 특히 10개 사례 말미에 “이게 악의적이다”라고 덧붙이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비속어 논란 보도와 관련해 “음성 전문가도 확인하기 힘든 말을 자막으로 만들어 무한 반복했다. 이게 악의적이다”라며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말, 국회 앞에 미국이란 말을 괄호 안에 넣어 미 의회를 향해 비속어를 쓴 것처럼 우리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거짓 방송을 했다. 이게 악의적이다”고 했다.

이어 “MBC 미국 특파원이 가짜뉴스를 근거로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에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마치 F로 시작하는 욕설을 한 것처럼 기정사실화해 한미동맹을 노골적 이간질했다. 이게 악의적”이라며 “당시 미 국무부는 ‘한국과 우리의 관계는 끈끈하다’고 회신했지만 MBC는 보도하지 않았다. 회신을 보도하지 않을 것이면서 왜 질문을 한 것인가. 이게 악의적”이라고 했다.

또 “이런 부분을 문제 삼자 MBC는 ‘어떠한 해석이나 가치판단을 하지 않고 발언 내용을 그대로 전달했다’고 또 거짓말을 했다. 이게 악의적이다”라며 “가짜뉴스가 나가게 된 경위를 파악하기보다 다른 언론사들도 가짜뉴스를 내보냈는데 왜 우리에게만 책임을 묻느냐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게 악의적이다”고 했다.

그는 “MBC에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으나 사과는커녕 아무런 답변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게 악의적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MBC의 각종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대통령 부부와 정부 비판에 혈안이 돼 있다. 그 과정에서 대역을 쓰고도 대역 표시조차 하지 않았다. 이게 악의적이다”라며 “MBC의 가짜뉴스는 끝이 없다. 광우병 괴담 조작방송을 시작으로 조국수호 집회 ‘딱 보니 100만명’ 허위 보도에 이어 월성원전 방사능 오염수가 줄줄 샌다느니, 낙동강 수돗물에서 남세균이 검출됐다느니 국민 불안을 자극하는 내용들을 보도했지만 모두 가짜뉴스였다. 이러고도 악의적이지 않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 부대변인은 “왜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지 공영방송으로서 성찰하기보다 ‘뭐가 악의적이냐’고 목소리를 높인다. 바로 이게 악의적인 거다”라고 했다.

이날 출근길 문답에선 MBC 기자는 계속해서 질문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근처에 있던 한 참모가 후속 질문 태도를 지적하면서 양측 간 언성이 높아져 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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