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장례식도 못 가고"...이건희·홍라희, 재벌가 결혼 생활의 안타까운 현실

"딸 장례식도 못 가고"...이건희·홍라희, 재벌가 결혼 생활의 안타까운 현실

살구뉴스 2022-11-18 22:2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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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2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것이 포착되자 이건희 전 회장과 홍라희 전 관장의 결혼 생활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건희 전 회장의 2주기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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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5일 이건희 삼성전자 전 회장의 2주기 추모식은 경기도 수원 소재 선영에서 조용히 열렸습니다.

이날 추모식에는 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을 비롯한 가족들과 전·현직 경영진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으며 고인과 친분이 있던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도 선영을 찾아 추모식에 동참했습니다.

각각 승용차를 나눠 타고 검은색 옷을 착용한 채 선영에 들어선 이 회장과 홍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은 약 40분간 선영에 머무르며 조용히 이 회장을 기렸습니다.

재벌가와 재벌가의 만남, 그리고 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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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전 총수였던 이건희 전 회장은 1942년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과 고(故) 박두을 여사의 3남 5녀 중 일곱 번째이자 막내아들로 태어나 1987년 그룹 회장이 된 뒤 약 30년간 기업을 이끌며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드는데 일조하였습니다.

이건희 전 회장이 삼성을 진두지휘하는 동안 그의 아내 홍라희 전 관장 역시 삼성의 안주인으로서 대내외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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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결혼 생활을 시작한 이 전 회장과 홍 전 관장은 이 전 회장이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하기까지 약 53년 동안 부부의 연을 이어왔습니다.

두 사람의 결혼은 두 집안의 주선으로 만나게 된 정략결혼이었으며 당시 이 전 회장과 홍 전 관장의 결혼을 성사시키기 위해 양가 어른들은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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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삼성의 안주인 역할을 감당했던 홍라희 전 관장은 1945년 법무부 장관과 내무부 장관을 지냈던 중앙일보 고(故) 홍진기 회장의 장녀로 태어났습니다.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난 뒤 서울로 이사해 경기여자중학교와 경기여자고등학교를 나온 홍라희 전 관장은 어린 시절부터 총명함을 보이며 우수한 학업 성적으로 서울대학교 응용미술과에 입학했습니다.

한편 집안의 장녀인 홍 전 관장 아래에 있는 네 명의 남동생들 역시 한 명도 빠짐없이 서울대를 졸업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 이건희 전 회장의 어린 시절 고 이건희 전 회장의 어린 시절

서울대 미대에 재학 중이던 시절 홍 전 관장은 아버지 홍진기로부터 평소 미술 애호가이던 이병철 회장의 국전 관람을 안내해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었습니다.

홍 전 관장으로부터 국전 안내를 받게 된 이병철 회장은 총명한 홍라희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 했고, 홍 회장과 서로 남다른 친분이 있던 그는 본인의 셋째 아들인 이건희와 결혼시키기 위해 혼담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을 거절했던 당찬 여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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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여대생이었던 홍라희 전 관장은 "나는 누구의 아내로 살기 싫다"라며 정략결혼을 거부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가 집안은 두 사람의 결혼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홍라희 전 관장이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던 1966년 이건희 전 회장은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유학하던 중 잠시 일본에 가 있었는데, 이때 이병철 회장이 홍진기 회장에게 "지금 건희가 일본에 있는데 둘을 만나게 하는 게 어떻겠느냐"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버지 홍진기 회장으로부터 이야기를 전해 들은 홍라희 전 관장은 "절대 싫다"라며 펄쩍 뛰었지만 그의 어머니 고(故) 김윤남 여사가 "일단 일본에 가서 한 번만 보고 아니면 말면 되지 않겠냐"라고 끊임 없이 설득한 끝에 결국 일본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이재용 회장 어린시절 이재용 회장 어린시절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서로 호감을 가지게 되었고, 그 다음 날부터 만남을 가지기 시작해 9개월간의 교제 끝 이듬해인 1967년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양가 어른들의 끈질긴 설득 끝에 만나 결혼 생활을 시작한 이건희 전 회장과 홍라희 전 관장은 결혼 후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고(故) 이윤형 네 자녀를 출산하였습니다.

KBS KBS

이병철 회장이 며느리 홍라희를 미술관 관장으로 낙점하고 당시 돈 2, 4, 7, 8, 10, 11만 원을 매일 주면서 미술품을 사오라고 했다는 것은 매우 유명한 일화이며 이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되고 국내 미술계에서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홍 전 관장은 2017년 3월 사직하였습니다.

한국메세나협회나 예술의 전당 후원회 임원을 맡은 것에서 알 수 있듯 한국 예술계를 후원하는 대모로 꼽히는 홍라희 전 관장은 2010년을 제외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미술 월간지 아트프라이스와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선정한 '한국 미술계를 움직이는 인물' 1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사랑하는 막내 딸을 먼저 보내고

고 이건희 일가 가족사진 고 이건희 일가 가족사진

신중하고 엄격한 성격으로 이재용 회장 등 자녀들을 엄정하게 키운 것으로 전해진 홍라희 전 관장은 2005년 미국 유학 중이던 26세 넷째 막내 딸 이윤형 씨를 먼저 떠나보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당시 삼성가의 한 측근은 "홍라희 여사가 당시 관심을 기울이고 있던 리움과 호암미술관 등 삼성 미술관 사업을 이어받기 위해 이윤형 씨가 뉴욕대학교에서 예술 경영을 공부한 것"이라며 "이윤형 씨는 교제 중에 있던 남자친구와의 결혼이 부모님의 완고한 반대에 부딪히자 고민을 해왔다"라고 밝혔습니다.

고 이건희 일가 가족사진 고 이건희 일가 가족사진

실제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이윤형 씨가 숨져있는 것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 남자친구였다"라고 보도했고 이어 더 타임스, 가디언 등 영국의 주요 외신들도 "사랑을 잃은 그녀가 외로운 자살을 택했다"라고 대서특필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삼성그룹 측은 그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갈등설'은 단순한 '설'에만 그쳤을 뿐 정확한 사실 여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살아생전 이윤형 씨를 예뻐했던 이건희 전 회장과 홍라희 전 관장은 당시 숨진 자식의 장례에 부모가 참석하지 않는 관례에 따라 장례식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이재용 회장의 측근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예뻐했던 11살 터울 막내 여동생 이윤형 씨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눈앞이 깜깜하다고 했다"라며 아끼던 막내 동생을 잃은 '오빠' 이재용의 심경을 대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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