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사유 관련 논란 빚은 '돌싱글즈3' 이소라
상담 예능 출연한 일반인들 비난의 대상 되기도
부부 관계 또는 육아에 대한 상담을 하는 상담 예능부터 청춘남녀의 썸과 사랑을 다루는 연애 리얼리티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들이 늘고 있다. 이에 이들의 내밀한 사생활까지도 갑론을박의 대상이 되는 등 연예인 못지않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MBN 예능프로그램 ‘돌싱글즈’ 출연자인 이소라가 불륜으로 이혼을 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앞서 유튜버 구제역은 이소라가 방송에서 언급했던 시집살이가 아닌, 그의 음주가무와 불륜 때문에 이혼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던 것.
ⓒMBN
이소라는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으나, 이후에도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에서는 유튜버 이진호가 전 남편이 현재 이소라에 대한 소장을 접수한 상태라며 그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또한 구제역이 이소라의 풍족했던 생활을 주장하면서 이소라가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을 반박했었다.
결국 이소라는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일어난 일들에 있어서 빠르게 대응하지 않아 더 논란을 키운 것 같아 죄송하다”며 “방송에서 전 남편과 전 시댁을 언급해 나쁜 이미지로 오해를 받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물론 방송에서 거짓말을 하거나, 불륜을 저지르는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당사자의 부인에도 사생활이 파헤쳐지고 나아가 이를 두고 네티즌들이 비난을 쏟는 상황에 대해서는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도 없지는 않다.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한 출연자일 뿐, 이소라는 어디까지나 요가 강사로 활동하던 일반인이었던 것.
더욱이 최근 ‘돌싱글즈’ 시리즈와 같은 연애 프로그램은 물론, ‘고딩엄빠’,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금쪽같은 내새끼’ 등 여러 이유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일반인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문제들도 심각해지고 있다.
카메라 앞에서 행동하는 것이 능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기에 관찰 카메라를 통해 그들의 행동 및 일상을 담는 형식이 대부분이며, 이에 그들의 내밀한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이 되곤 한다. 특히 상담 예능의 경우엔 출연자의 일상을 함께 지켜보며 문제점을 파악하고 방향성을 고민하게 되는데, 이에 그들의 일상 깊숙한 곳까지 카메라가 쫓아가기도 한다.
물론 이를 통해 리얼리티가 높아지고 시청자들과 더 진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는 장점이 뚜렷하지만, 문제는 이 과정에서 출연자들이 비난에 휩싸이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이소라의 경우처럼 심각한 사생활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출연자들의 행동, 말투 하나까지도 지적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한 예로 ‘금쪽같은 내새끼’에서 오은영 박사와의 상담 이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까지 담겼음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부모의 행동이 비난받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노출이 되는 일인 만큼, 평가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일반인들의 사생활이 뜨거운 갑론을박의 대상이 되는 것이 마땅한 일인지에 대해선 생각을 해볼 시점이다. 연예인조차도 '공인' 인정 여부에 대한 의견들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네티즌들의 비난은 일반인들에게 지나친 책임감을 요구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
더불어 소속사의 전문적인 관리를 받지 못하는 일반인들의 경우 자신들의 입장을 제대로 전달하기도, 혹 오해가 생겼을 경우 이를 풀어나가는 것도 쉽지 않아 피해만 고스란히 남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는 현재, 일반인을 섭외하는 제작진도, 그리고 출연을 결심하는 출연자도 그 무게감이 더욱 무거워졌음을 함께 인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