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심야 택시 평균 운행대수를 기존 2만대에서 2만7000대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대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운행대수에서 35% 늘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전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만7000대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이다.
서울시는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할증요율 인상, 할증시간 확대 등 요금 조정을 12월부터 시행한다. 할증시작 시간도 자정에서 오후 10시로 앞당겨 할증률도 최대 40%까지 조정한다.
한시적으로 해제했던 개인택시 부제도 45년 만에 전면 해제한다. 올 4월부터 시행한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해제하는 조치를 아예 없애기로 한다. 기존 가·나·다(3부제), 9·라(특별부제) 등으로 구분됐던 부제를 폐지하는 대신 순번에 따라 0~9조로 나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야간조에 집중 투입시킨다. 이를 통해 5000대가량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법인택시도 현재 운행 중인 2교대를 야간조 중심으로 편성해 심야 공급을 확대해 2000대를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해도 현재 운행대수의 1/3가량을 단기간에 늘릴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의견이다. 이에 시는 요금 인상이라는 인센티브 등이 있기 때문에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인택시 업계가 염원하던 부제 전면해제를 시행하고 할증시간을 늘리는 등 요율도 높였다"며 "4월 (부제 해제는) 아무런 인센티브가 없이 기사들에게 야간만 강요하는 위험도 있어 공급확대 효과가 약했으나 이번엔 작동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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