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 메날두의 라스트 댄스, 징크스 격파…우승 후보, 각자의 사정

[월드컵 개막] 메날두의 라스트 댄스, 징크스 격파…우승 후보, 각자의 사정

풋볼리스트 2022-11-20 14:36: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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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후보국들은 우승을 해야 하는 각자의 사정이 있다.

21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의 막이 오른다. 우승은 늘 특별하지만 그게 월드컵 우승이라면, 우승을 고대하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면 더 달콤할 것이다. 이번 월드컵 우승 후보 9개국이 정상에 올라야 하는 이유를 살펴봤다.

▲ 쫓고 쫓기는 최다 우승 추격전

브라질은 월드컵 역사상 최고로 꼽히는 국가다. 통산 5회 우승(1958, 1962, 1970, 1994, 2002)으로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네이마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티아고 시우바 등 호화 멤버를 이끌고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 1순위로 분류된다.

브라질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팀은 독일이다. 독일은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탈리아와 함께 최다 우승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서독 시절 세 차례(1954, 1974, 1990) 정상에 올랐고, 2014 월드컵에서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씻어내길 기대하고 있다.

두 국가는 우승뿐 아니라 결승 진출 횟수도 가장 많다. 서로를 상대했던 2002 한일 월드컵을 포함해 독일이 8회, 브라질이 6회다. 우승의 기쁨을 누린 만큼 고배도 마신 독일은 최다 준우승 1위(4회, 1966, 1982, 1986, 2002)이기도 하다.

각각 E조, G조에 속한 독일과 브라질은 나란히 조 1위를 차지할 경우 8강에서 만날 수 있다. 한 국가는 1위, 다른 한 국가는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른다면 결승에서 최다 우승 독주와 공동 1위 등극을 두고 격돌하게 될 수 있다.

▲ 2연패 도전…‘디펜딩 챔피언 징크스’가 관건

4년 전 세계 정상에 오른 프랑스는 통산 3번째 우승과 2연패를 노린다. 쉬운 도전은 아니다. 월드컵 연속 우승 사례는 두 차례뿐이다. 게다가 다 옛날 이야기다. 가장 최근이 60년 전이다. 이탈리아가 1934, 1938년, 브라질이 1958, 1962년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한 바 있다.

최근에는 오히려 ‘디펜딩 챔피언’이 고전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프랑스도 잘 알고 있다. 1998 자국 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조 최하위로 추락하며 조기 탈락했다. 2002 월드컵 우승국 브라질 외 이탈리아(2006), 스페인(2010), 독일(2014)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넘지 못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자가 쏟아져 불안감이 커졌다. 지난 대회 우승의 핵심이었던 중원 조합 폴 포그바와 은골로 캉테가 부상을 당해 월드컵 명단에 들지 못했다. 명단 발표 후에도 공격수 크리스토퍼 은쿤쿠, 수비수 프레스넬 킴펨베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리고 20일 2022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까지 허벅지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 역사에 남을 두 선수, 메시와 호날두를 위해

아르헨티나 선수단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똘똘 뭉쳤다. 바로 리오넬 메시에게 우승컵을 안겨주기 위해서다.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로 꼽히는 메시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없다는 것이 선수 경력의 유일한 흠이다. 비슷한 평가를 받는 펠레(1958, 1962, 1970)와 디에고 마라도나(1986)는 세계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 우승으로 국가대표 메이저 대회 우승의 한을 푼 메시는 이제 월드컵에 도전한다. 카타르 월드컵은 올해 35세인 메시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메시보다 2살 위인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월드컵 우승으로 커리어에 방점을 찍길 원한다. 베르나르두 실바, 브루누 페르난데스, 주앙 칸셀루, 후벵 디아스 등 함께 하는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들이 쟁쟁해 기대감이 높다.

C조인 아르헨티나, H조인 포르투갈이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면, 오랜 기간 경쟁 구도를 형성해 온 메시와 호날두가 결승전에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두고 최후의 일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게 될 수 있다.

 

케빈 더브라위너(벨기에). 게티이미지코리아
케빈 더브라위너(벨기에). 게티이미지코리아

▲ 황금 세대가 저물기 전에

벨기에는 최근 에덴 아자르, 케빈 더브라위너, 얀 베르통언, 티보 쿠르투아 등 전 포지션에 세계적인 선수들을 배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을 정도로 강한 전력을 구축했지만, 주요 대회에서 거둔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월드컵 3위가 최고다. 2014 월드컵과 유로2016, 2020에선 8강에 머물렀다. 그러는 사이 ‘황금 세대’로 불렸던 선수들이 대부분 30대를 넘겼다. 이들이 아직 정점에 있을 때 결과를 내야 한다.

스페인은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벨기에와 달리 성과도 있었다. 유로2008,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2012에서 메이저 대회 3연패를 이뤄냈다. 당시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다시 우승 DNA를 주입해야 한다. 스페인 주장 세르히오 부스케츠는 현재 팀 내에서 월드컵 우승 경험을 갖고 있는 유일한 선수다. 2010 월드컵에 막내로 참가했다. 이제 최고참이 돼 후배들을 이끈다.

▲ 우리도 할 때 됐잖아

선수단 이름값에 비해 성적이 나오지 않기로 유명한 잉글랜드는 이번만큼은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로 카타르 월드컵에 임한다. 조금씩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긴 하다. 지난 월드컵 때 준결승에 올랐고, 작년에 열린 유로2020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정상에 오를 차례다. 잉글랜드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1966년 자국 대회 이후 56년 만이다.

네덜란드도 우승 기회를 엿보고 있다. 루이 판할 감독 부임 이후 15경기 무패 행진(11승 4무)을 달리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의외로 월드컵 우승 경험이 없는데, 우승이 없는 팀 중 결승에 오른 횟수는 가장 많다.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것만 세 차례다. 한 번 더 준우승에 머무르면 독일과 최다 준우승 동률이 된다. 이번 대회에선 ‘준’을 떼고 우승 기록을 추가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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