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 추산 40만명 모인 '촛불집회'..."불안해서 못 살겠다"

주최 측 추산 40만명 모인 '촛불집회'..."불안해서 못 살겠다"

내외일보 2022-11-20 16:14: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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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서울시청 광장 인근에서 열렸다. 같은 시각 보수단체는 광화문과 삼각지역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진행했으나 양쪽 간 충돌은 없었다.

한겨레에 따르면 19일 진보단체들로 구성된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오후 4시부터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부터 숭례문 오거리까지 자리를 잡고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전국집중 촛불대행진(15차)’을 진행했다.

강릉·경북·광주·대구 등 전국 41개 지역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정치보복 중단하고 윤석열은 퇴진하라”, “불안해서 못 살겠다 윤석열 정권 몰아내자”, “외교참사 안보참사 윤석열은 퇴진하라”, “주가조작 경력 사기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당초 경찰은 이번 집회에 3만명이 모일 것이라고 추산했으나, 주최 쪽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20만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연단에 올라 발언한 김승주(32)씨는 “윤석열 대통령은 ‘참사의 책임이라는 것은 책임 있는 사람에게만 딱딱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참사 당일 평화롭기 그지없었던 집회에 경찰을 총동원해서 감시했다. 경찰이 지키려고 했던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했다.

휠체어를 타고 집회에 참석한 박주희씨는 “우리 딸도 몇 개월 전부터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 놀러 간다고 계획했었는데, 그날따라 유난히 피곤해서 이태원에 가는 것을 포기했다고 한다”라며 “그날의 참상은 어느 집 자식이었더라도 예외일 수 없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에게 공개사과하고,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이태원 참사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수용하라”고 했다. 

주최 측 추산 참가자 40만 명은 시청광장 인근에서 집회를 마친 뒤 저녁 7시께부터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향해 ‘용산 집무실 에워싸기’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은 당초 해당 행진에 대해 교통문제 등을 이유로 행진을 삼각지역 11번 출구까지 제한했지만, 서울행정법원은 전날 밤 촛불행진이 낸 옥외집회금지통고처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계획대로 행진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보수단체인 신자유연대는 보도자료를 내고 “법원은 경찰의 의견을 듣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촛불행동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광화문에선 오후 2시께부터 서울시의회 앞 보수성향 단체인 자유통일당의 ‘주사파 척결집회’가 열리고, 오후 5시부턴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10번 출구에서 신자유연대의 ‘맞불집회’가 진행됐지만 촛불행동 집회 참가자들과의 마찰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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