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지원도 ESG… 재계, 비인기종목 꿈 키운다

스포츠 지원도 ESG… 재계, 비인기종목 꿈 키운다

머니S 2022-11-21 07:10:00 신고

3줄요약

[소박스]▶기사 게재 순서
①'꿈의 무대'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 뒤엔 현대家의 축구사랑
②"태극전사와 함께 뛴다"… 스포츠와 동행하는 기업들
③카타르서 친환경차로 '탄소 중립 월드컵' 이끄는 현대차그룹
④'"키다리 아저씨 회장님들"… 스포츠 지원에 진심인 재계 총수들
⑤스포츠 지원도 ESG… 재계, 비인기종목 꿈 키운다
⑥유럽·미국서 '큰손' 된 타이어 3사[소박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재계가 스포츠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비인기 종목은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경제적 지원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어 재계의 관심이 반갑다. LX그룹은 국내 여자야구대회를 재개하고 종목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LG그룹은 아이스하키, 스켈레톤, 남자 피겨 등을 후원하며 동계 스포츠 육성에 나섰다. LIG그룹은 15년째 장애인축구를 후원하고 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각별한 '야구사랑'…여자야구 위상 높인다


LX그룹은 올해부터 한국여자야구대회 후원을 시작했다. 지난 10월엔 한국여자야구연맹(WBAK)과 '2022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공동 개최했다. 대회는 경기도 이천 소재 LG챔피언스파크와 꿈의 구장에서 진행됐으며 39개 팀 1000여명의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LX그룹이 국내 여자야구 활성화에 나선 것은 구본준 회장의 남다른 '야구사랑' 덕분이다. 한때 모교인 부산 경남중학교의 야구팀 투수로 활동한 구 회장은 주말마다 지인들과 야구를 즐기는 '야구광'이었다고 한다.
구 회장은 2010년부터 8년 동안 LG트윈스의 구단주로 활동하며 2014년 1300억원을 들여 2군 야구장을 갖춘 LG챔피언스파크를 건립하기도 했다. 구 회장이 LG전자 대표를 지낸 2012년 개막한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는 국내 여자야구 사상 첫 스폰서 리그이자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구 회장은 개막식 시구자로 참여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LX그룹이 2018년 이후 잠정 중단된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올해부터 이어받아 후원에 나선 것도 구 회장의 결단에서 이뤄졌다. 구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여자야구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많은 관중의 응원을 받으며 선수들이 마음껏 운동하고 실력을 겨룰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이스하키·스켈레톤·컬링·피겨 등…'동계 스포츠' 저변 확대


LG그룹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를 후원하며 열악한 환경에서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LG전자는 2016년부터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후원해 왔으며 이듬해부터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으로 지원을 확대했다. 2018년부터는 ㈜LG가 후원을 이어왔다. ㈜LG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4년 동안 남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LG는 아이스하키 종목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대한아이스하키협회에서 개최하는 '2022 LG 코리아 아이스하키 리그'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LG의 후원으로 리그에서 경기를 뛰는 국가대표 선수들은 국내에서도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었고 일반 선수들도 이들과 경쟁하며 경기 역량을 확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LG는 아이스하키 외에도 각종 스포츠 종목을 지원하며 한국 동계 스포츠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스켈레톤이란 종목조차 생소했던 2015년 당시 국가대표팀의 국내외 전지 훈련비용과 장비 등을 지원하는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윤성빈 선수와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단에 3억원의 격려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현재는 ㈜LG가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LG전자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컬링의 역사로 새로 쓴 여자 컬링팀 '팀 킴'과 4년간의 후원 계약을 맺고 광고 모델로도 기용했다. 여자 피겨스케이팅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남자 피켜스케이팅 종목의 유망주 차준환 선수를 5년째 지원하고 있다.


구본상 LIG그룹 회장 제안으로 시작된 '장애인축구' 지원


LIG그룹은 2007년부터 LIG넥스원, LIG시스템, 휴스코 및 임직원들과 장애인 축구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이 대한장애인축구협회에 후원한 기금은 장애인축구 국가대표 선수 육성과 전국장애인축구선수권대회 개최에 활용하고 있다. 구본상 LIG 회장은 대한장애인축구협회 설립 당시부터 직접 후원을 제안하며 현재까지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2012년엔 구 회장이 대한장애인축구협회 제2대 회장으로 취임하며 장애인축구 발전에 힘썼다.

LIG그룹의 후원으로 15년째 개최된 전국장애인축구선수권대회는 장애인 인식개선과 장애인축구에 대한 이해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9월에 열린 '2022 울산 전국장애인축구선수권대회'는 장애인체육 단일종목 중 최대 규모로 열렸다. 전국 26개팀, 3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으며 시각 전맹부 5팀, 저시력부 4팀, 뇌성마비부 7팀, 지적부 5팀, 청각부 5팀이 장애유형별로 경기를 치러 최종 우승팀을 가렸다.

재계 관계자는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대한 후원이 ESG 경영 차원에서도 활발히 논의되고 주목받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외부 지원과 관심이 덜해 후원을 유치하기 어려운 종목들이 기업의 지원으로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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