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손여은 "엄마인데 누나로…영신의 삶 마음 아파" [엑's 인터뷰①]

'금수저' 손여은 "엄마인데 누나로…영신의 삶 마음 아파"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2022-11-21 08:30:03 신고

3줄요약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영신의 삶을 읽을 때 마음이 아팠어요. 환경에 지배돼 살 수밖에 없는 인물인 거죠.”

MBC 드라마 ‘금수저’에서 피아니스트이자 황현도(최원영 분)의 아내, 황태용(이종원)의 새엄마, 서준태(장률)의 누나 서영신을 연기한 배우 손여은은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궁금해하면서 봐준 시청자분들에게 감사해요. 주위에서 내용을 궁금해하더라고요.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좋아했던 것 같아요. 어떤 분은 유튜브에 ‘서준태 아빠는 누구예요? 궁금해 잠이 안 와요’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어요.”

서영신은 오직 돈 때문에 황현도와 정략결혼했다. 아들 서준태를 도신그룹 회장 자리에 앉히기 위해 황태용과 황태용이 된 이승천을 견제하지만 계획에 차질을 겪는다. 웹툰에는 없는 캐릭터여서 새로운 긴장감을 부여했다.

“웹툰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는 부담, 틀, 고정관념 없이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어 좋았어요. 가능성을 열어놓고 할 수 있어서요. 일부러 웹툰을 안 봤어요. 선입견을 갖고 연기하는 것보다는 열어놓고 연기해보고 싶었어요.”



영신은 현도에게 주기적으로 독약을 먹여 그를 휠체어 타는 신세로 만들었다. 이어 죽은 서준태가 권요한의 아들임을 알렸다. 현도는 자기가 친아들을 죽게 했단 사실에 표정이 요동쳤다. 

“시청자분들은 당연히 자세한 서사를 모를 수밖에 없는데 저는 황현도(구 권요한)와 서영신의 스토리를 읽었어요. 서영신은 학생 신분, 어린 나이인데 권요한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둘 사이에 아이가 생겼어요. 권요한은 저를 닮은 하미연을 사랑했고 서영신이 하미연과 닮은 점이 많아 대용품으로 생각한 사실을 서영신이 알게 된 거예요.

아이를 가졌지만 배신감을 느끼고 자존심이 있어 ‘당신은 나와 급이 맞지 않는다’라고 상처 주고 떠나요. 아이가 있다는 건 비밀로 하고요. 집에서는 아이를 지우라 난리가 났지만 외국에서 아이를 낳아요. 어머니의 강요에 의해 어머니에게 입적해 키웠으니 권요한은 아이의 존재도 모르는 거죠. 

권요한이 금수저를 써 황현도가 된 다음에 재혼 상대를 찾다 제가 눈에 보인 거죠. 영신은 황현도가 권요한인지 모르고 이 집으로 온 거고 황현도는 자길 버리고 간 여자에 대한 복수심이 있었을 것 같아요. 영신을 뒷조사해서 서준태가 아들인 건 아는데 자신의 아들이라는 걸 상상도 못한 거죠.”



서영신은 자신의 엄마가 맞느냐고 묻는 서준태에게 끝까지 사실을 함구했다. 서준태는 “끝까지 엄마라고 안 해주네? 지옥에서 살아”라며 자기 머리에 총을 겨눠 자살했다. 아들을 동생으로 대해야 하는 상황, 엄마라고 말할 수 없는 심정 등 복합적인 감정을 소화했다.

“그 부분을 이해하고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영신이 살아온 삶이 엄청 평범하지 않아요. 굴곡이 많은 인물이거든요. 서사를 미리 읽었기 때문에 평생 누나로 사는 기분이 어땠을까. 얼마나 품어주고 싶었을지, 어쩔 수 없이 아들을 외국에 떨어뜨려 놓은 상황에서 아이가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했잖아요. 불안정하고 사고를 일으키는 준태를 볼 때 마음이 아프고 모든 게 자기 죄라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그런 엄마로서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실제로 그런 분들이 계시기도 할 거고 찾아보니 배우 잭 니콜슨도 비슷한 사연이 있더라고요. 18살 차 누나가 엄마였는데 돌아가시고 나서 엄마라는 걸 알았대요.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이해를 못 했어요. 자식이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는 것이 엄청난 충격이에요. 일반 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충격인데 평생을 누나라고 믿고 살았던 사람이 엄마였다는 사실을 알면 세상에 대한 배신감이 들고 어떤 충격이 올지 감히 상상 못하니 영신 입장에서 그러지 않았을까 해요.

불안정한 것도 다 자기 탓 같고 사실을 들려줬을 때 올 결과가 두려웠을 수도 있고 아들에게 도신그룹을 다 물려준 이후에 얘기해주고 싶지 않았을까요. 영신은 끝까지 안 했을 수도 있어요. 아이가 잘되는 모습을 보는 게 목표인 엄마여서 다른 생각은 안 했을 것 같아요. 애틋해요. 얼마나 안쓰러웠겠어요. 어릴 때부터 미안한 자식이어서 다 해줘야 했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이끌엔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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