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팔린 서울 아파트 절반은 '하락거래'…금융위기 수준 넘어

4분기 팔린 서울 아파트 절반은 '하락거래'…금융위기 수준 넘어

데일리안 2022-11-21 09:32:00 신고

고금리, 고물가로 주택 매수 수요가 끊기면서 아파트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연합뉴스 고금리, 고물가로 주택 매수 수요가 끊기면서 아파트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연합뉴스

고금리, 고물가로 주택 매수 수요가 끊기면서 아파트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금융위기의 여파가 있었던 2008년 때보다도 하락거래 비중이 늘어났다.

직방이 2013년 1분기부터 올해 4분기까지 아파트 매매 자료를 전수 조사한 결과 해 4분기 직전 대비 5% 이상 거래가가 하락한 서울 아파트 비율은 51.6%로 집계됐다. 실거래 신고제도가 도입 된 이후 처음으로 하락거래가 전체 거래의 과반을 돌파한 것이다.

전국과 서울 모두 5% 이상 대폭 하락거래의 과거 최고치는 금융위기의 여파가 있었던 2008년 4분기였는데, 2022년 4분기 현재 과거 최고치보다도 4-5%p가량 높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반대로 상승거래는 크게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서울의 경우 직전 대비 5% 이상 상승거래의 비율이 4분기 현재 12.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방은 단지 내 동일 면적이라도 리모델링 여부, 층과 향에 따라 가격 편차가 있을 수 있고 이 부분이 통제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실제 시장에서 동일 조건 아파트의 상승거래는 찾아보기가 어려운 수준일 것으로 분석했다.

시·도별로 보면 올해 3∼4분기 수도권과 세종, 전국 광역시 지역에서는 하락거래가 50%를 넘어섰다.

특히 수도권, 대전-세종 및 대구에서 하락거래의 비율이 높았는데, 수도권과 대전-세종은 최근 2030 세대의 매수세가 강했던 지역이고 청년층은 주택 매수 시 상대적으로 자기자산보다 대출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직방 관계자는 "2022년 하반기에 들어서며 전국적인 아파트 거래절벽 속에서 소위 '급매가 아니면 매매되지 않는' 하락거래 위주의 시장이 형성됐고 이러한 경향이 4분기에도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08년 말에는 급격한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단기적인 충격을 일부 해소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여전히 높은 물가와 미국 기준금리와의 역전 등으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전망되고 있다"며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높은 주택 금융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하락 거래 위주의 현 시장 상황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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