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펄펄'…에너지·강관 “4분기는 더 뜨겁다”

'나 홀로 펄펄'…에너지·강관 “4분기는 더 뜨겁다”

아시아타임즈 2022-11-21 09:32: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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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세아제강 순천공장에서 생산된 대구경 스테인리스 용접강관(사진=세아홀딩스)

[아시아타임즈=김다정 기자]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철강 시황은 차갑게 식어가고 있지만, 유독 강관업계만 하반기에도 뜨겁게 달아오르는 엇박자를 내 그 배경을 놓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강관업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로 발발한 에너지 대란의 직적접인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철강업계가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뒤 3분기부터 실적이 급격히 고꾸라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북미 에너지향 수출 호조 속에서 견조한 실적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뜨겁게 달아오른 글로벌 강관 시황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여전히 타이트한 4분기 미국 강관 수급 상황과 고공행진하는 원·달러 환율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대규모 가스전 개발까지 잇단 ‘호재’들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4469억원, 영업이익 4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8%, 영업이익은 37.5% 증가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세아제강이 3분기 558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으나, 실제 영업이익은 이를 밑돌면서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는 못했다. 포항공장 침수 피해로 인한 가동 차질이 영향을 미친 탓이다.  

휴스틸도 북미 에너지용 강관 수출 호조에 3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휴스틸의 3분기 매출액은 7145억1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0억7400만원에서 무려 453.1% 증가한 1663억42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352.7% 늘어난 1259억원이었다. 

세아제강, 휴스틸 등 주요 강관사들은 3분기에도 10%대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철강업계 1위인 포스코가 3%대의 저조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과 상반되는 성적표다. 

강관업계는 올해 초부터 이어진 북미 에너지용 강관 수출 증가에 고환율로 인한 이익률 향상 등 겹호재로, 마치 ‘순풍에 돛단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3분기 강관업황은 비수기 진입에 따라 내수는 가격과 판매량 모두 감소했지만 수출은 북미, 아세안(ASEAN) 등을 중심으로 호조세가 이어졌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강관 수출량은 135만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18만8000톤) 증가했다. 특히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의 수출물량이 각각 10.9%, 176.8% 가량 늘어나면서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같은 기간 국산 강관 평균판매단가(ASP)도 톤당 1908.5달러로, 강세를 보이면서 총 수출액은 25억8154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출액의 107.3% 수준이자 201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금액이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원재료가 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인상 등 적극적인 영업 전략 추진과 활율·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향 강관 등 고수익 제품 수익성 확대에 기인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도 ‘펄펄’…중장기적 호재 ‘만발’

시장에서는 경기침체 위기도 빗겨간 강관 수요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통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가스전 개발 확대 등의 호재가 중장기적으로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핑크빛 전망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와는 별개로 북미지역의 시추 활동 증가와 에너지용 강관, 특히 유정관(OCTG)에 대한 수입 규제로 내년에도 미국의 에너지용 강관의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동시에 해상풍력 및 LNG용 강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휴스틸도 북미 지역 수출을 중심으로 호황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 상황이다. 현재 미국 택사스주 클리블랜드시의 신규 공장 설립과 신규 설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군산공장에 약 1720억원을 투자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재킷의 소재로 쓰이는 ‘후육관’ 설비·신규공장 건립에 나섰다. 

세아제강지주는 역시 북미 에너지향 강관의 강한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내년까지 견조한 성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LNG·해상풍력향 프로젝트 발주 증가 등 에너지전환 비즈니스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4분기에도 높은 판매량과 가격에 기인해 견조한 매출과 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NG·해상풍력 프로젝트 이익 기여는 지속 증가해 중기적으로 세아제강지주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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