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년 절치부심했는데…또 아시아에 무너진 '전차군단' 자존심

[월드컵] 4년 절치부심했는데…또 아시아에 무너진 '전차군단' 자존심

연합뉴스 2022-11-24 02:00: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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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카잔의 악몽' 뒤 감독 바꾸고 세대교체한 독일, 이번엔 일본에 잡혀

월드컵 아시아팀에게 2연패 당한 독일전차 월드컵 아시아팀에게 2연패 당한 독일전차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독일과 일본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한 독일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독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에게 패한 뒤 2경기 연속 아시아팀에게 패했다. 2022.11.24 superdoo82@yna.co.kr

(알라이얀=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러시아의 굴욕을 딛고 4년을 절치부심한 '전차 군단' 독일이 이번엔 카타르에서 아시아 팀에 역사적인 승리를 헌납하며 재차 자존심을 구겼다.

독일은 2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일본에 1-2로 역전패를 당해 삐걱거리며 대회를 시작했다.

2014년 브라질에서 막강한 스쿼드와 그에 걸맞은 경기력으로 월드컵 정상에 올랐던 독일은 그로부터 4년이 지난 2018년 6월 러시아에선 수모를 겪었다.

당시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독일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로 나서며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대이변'의 제물이 되며 탈락하는 굴욕을 당했다.

특히 카잔에서 열린 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예상 밖의 0-2 완패를 당하며 F조 최하위에 머물러 직전 대회 우승팀은 부진을 겪는다는, 월드컵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저주에 한 페이지를 추가했다.

경기 지켜보는 한지 플리크 감독 경기 지켜보는 한지 플리크 감독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독일과 일본의 경기. 독일 한지 플리크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2.11.23 superdoo82@yna.co.kr

이후 독일은 요아힘 뢰프 감독 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베테랑 선수들을 배제하며 세대교체 움직임을 보이며 재건에 나섰다.

2020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스페인에 0-6으로 참패하는 등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도 지휘봉을 잡고 있던 뢰프 감독이 결국 지난해 열린 2020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0)를 끝으로 물러나며 한 시대가 완전히 저물었다.

지난해 7월부턴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을 지휘한 한지 플리크 감독의 시대가 열렸고, 독일은 이후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연승을 거두며 부활을 예고했다. 지난해 10월 개최국 카타르 외엔 가장 먼저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며 상승세를 탔다.

올해 들어 UEFA 네이션스리그에선 썩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으나 그래도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신구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들으며 우승에 도전할 만한 나라로 꼽혔다.

하지만 본선 첫 경기에서 독일은 '카잔의 악몽'을 되풀이하고 말았다.

독일, 월드컵 2경기 연속 아시아팀에 패배 독일, 월드컵 2경기 연속 아시아팀에 패배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독일과 일본의 경기가 끝난 뒤 니코 슐로터베크이 아쉬워하고 있다. 독일은 이날 일본에 1-2로 역전패 하며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전 이후 2게임 연속 아시아 팀에게 패배했다. 2022.11.24 superdoo82@yna.co.kr

일본 골키퍼 곤다 슈이치의 파울에 따른 페널티킥으로 전반 먼저 한 골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지만, 이후 추가 골 기회를 숱하게 날리더니 후반 들어 선수 교체와 전술 변화로 대처에 나선 일본의 반격에 역전까지 당했다.

이날 독일은 점유율 65%를 기록했고, 슈팅 수에서 25-11, 패스 횟수는 827-279에서 앞섰으나 축구는 결국 골대에 공을 넣어야 이기는 경기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하나 강력한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혔는데, '해결사 부재'가 끝내 발목을 잡은 셈이 됐다.

4년 전 뢰프 감독이 그랬던 것처럼 표정이 굳어져 버린 플리크 감독은 "전반에 점유율에서 압도했고 이후에도 기회가 많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일본은 기술이 좋고 전술적으로도 뛰어난 좋은 팀이고, 효율적으로 경기했다"고 곱씹었다.

그는 "실망스럽지만, 다음 3일을 준비하는 게 더 중요하다. 스페인과의 다음 경기에서 기회를 잡으려 노력할 것"이라며 다시 일어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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