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는 이선희를 '영원한 스승'이라고 말하며 가족처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최근까지도 JTBC 예능프로그램 '싱어게인'에 함께 출연하며 사제지간의 돈독한 정을 과시했다.
오랜 시간 가까운 사이를 유지해 온 만큼 이선희가 각별히 아끼는 제자 이승기에 대해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과연 몰랐을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를 권진영 대표와 사실상 같은 공동체를 보는 시선이 존재한다. 반면 이선희도 권 대표로부터 이승기와 비슷한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앞서 지난 21일 디스패치는 이승기가 2004년 가수 데뷔 이래 음원 수입 정산을 한 번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금액으로는 96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약 5년 동안의 음원 수입 자료가 누락된 상태라 실제 금액은 1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에 이승기가 후크엔터테인먼트에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소속사 권 대표는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이기에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아직 사실 관계를 정리 중이라는 해명과 함께 향후 법적 대응을 통해 사실관계를 모두 밝힐 수는 없다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후 디스패치는 권 대표의 폭언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녹취록에서 권 대표는 "내 나머지 인생을 이승기 죽이는 데 쓰겠다"고 언급했다. 해당 녹취는 이승기가 지난 15일 후크 측에 음원 정산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뒤 권 대표가 이사와 매니저를 긴급 소집했을 당시의 내용으로 알려졌다.
권 대표는 "이제 막 가란 식으로 내용증명도 보내니 그렇게 나오는 것 같다"며 "내 이름 걸고 죽여버릴 거다. 내 나머지 인생을 이승기 죽이는 데 쓰겠다"고 말했다.
이승기와 권진영 대표 사이의 일련의 상황에 대해 이선희가 입장을 낼지는 미지수다. 다만 이승기와 권 대표 사이에 이선희라는 공통분모가 있음은 분명한 만큼 이에 적절한 입장표명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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