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에 도전하는 예능들…걱정 반 호기심 반

금기에 도전하는 예능들…걱정 반 호기심 반

스포츠동아 2022-11-24 06:30:00 신고

3줄요약

남녀 출연자의 과감한 스킨십을 강조한 iHQ ‘에덴2’, 타투를 주제로 한 웨이브 ‘더 타투이스트’ 등이 파격적인 소재를 내세워 시청자의 우려와 호기심을 동시에 자아내고 있다. 사진제공|iHQ·웨이브

타투·격투기·수위 높은 스킨십 등 자극적인 소재 예능들 속속 등장

‘타투이스트’ 불법행위 조장 우려
‘순정파이터’ 폭력·유혈 장면 걱정
‘에덴2’ 15세 이상 관람등급 비판
금기에 대한 도전이냐, 이슈몰이냐.

최근 문신(타투), 격투기, 남녀의 스킨십 등 자극적인 소재를 앞세운 예능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의 ‘더 타투이스트’, SBS ‘순정 파이터’, iHQ ‘에덴’ 시즌2 등이다. 각 프로그램 제작진은 연애 소재 등 일부 포맷에 집중된 콘텐츠의 스펙트럼을 넓힌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슈몰이를 위해 자극적이고 파격적인 소재를 내세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공개된 ‘더 타투이스트’는 문신을 하기 위해 타투숍을 찾는 사람들의 사연을 다룬다. 작업 중 기계 끼임 사고를 당해 손가락을 잃은 엔지니어, 유방암 수술을 받은 주부 등이 문신으로 흉터를 덮기 위해 타투숍을 방문한 모습을 담았다. 가수 이석훈과 댄서 모니카는 각각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새긴 타투로 위로를 받았다는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시청자는 “불법행위를 조장한다”고 지적한다. 현행법상 문신 시술이 의료행위로 분류돼 의사 면허가 없는 타투이스트들의 시술은 불법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12월 중 방송하는 ‘순정 파이터’는 유튜브 콘텐츠가 주로 다뤄온 격투기를 지상파 채널 안으로 끌어들였다. 추성훈, 김동현, 정찬성, 최두호 등 격투기선수들이 일반 지원자 중 팀원을 뽑아 대결하는 내용이다. 격투기 종목의 특성상 폭력적이거나 유혈이 낭자한 경기 장면이 포함될 수밖에 없어 방송가 안팎의 우려도 커진다. 제작진은 다양한 규칙 등을 설정해 최대한 방송심의 규정에 따를 방침이다.

연애 예능 포맷의 ‘에덴2’는 방송 초반부터 참가자들의 아찔한 스킨십을 부각시켰다. 비키니를 입은 여성 출연자와 복근을 드러낸 남성 출연자가 바닷가에서 게임을 하며 몸을 밀착한 장면을 클로즈업하는 식이다. 이에 비판과 호기심의 시선이 동시에 쏟아졌다. 스킨십을 지나치게 강조해 15세 이상 관람등급에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노이즈 마케팅을 노린다”는 불명예스러운 평가를 받기도 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23일 “각기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젊은 세대 사이에 트렌드로 꼽히는 요소이기도 해 예능 콘텐츠로서는 매력적인 소재”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의 기능과 역할이 보장이 되지 않는다면 이슈몰이에 그치겠지만, 연출 방식에 따라 시대적 상황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예능 콘텐츠 소재의 적정선을 찾는 시험대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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