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같이 가서 술 마시자"…연수 도중 가이드에 추태 부린 완주 이장들

"숙소 같이 가서 술 마시자"…연수 도중 가이드에 추태 부린 완주 이장들

데일리안 2022-11-24 11:33:00 신고

3줄요약
완주군청 ⓒ연합뉴스 완주군청 ⓒ연합뉴스

제주도로 정책 연수를 간 전북 완주군 이장들이 여성 가이드에게 성추행 및 성희롱을 하는 등 추태를 부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완주군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을 이장 46명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도로 '지역 핵심 리더 정책연수'를 떠났다. 위탁교육서비스 업체는 여성 A씨를 현장 가이드로 임시 채용해 안내를 맡겼다.

그런데 이장 1∼2명이 연수 첫날부터 A씨에게 치근덕댔다. A씨는 일정 내내 이장들이 '오늘 저녁에 숙소에서 술 한잔하자'고 권했다고 주장했다. 연수 2일 차에는 '안 건드릴 테니 숙소에서 술 한잔하자'며 재차 술자리에 참석할 것을 강요했다.

A씨는 "제안을 완곡하게 거절했지만, 그분들은 계속 자기들 숙소로 와서 술을 마시자고 했다"며 "당시에는 정말 어찌할 바를 몰랐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연수 3일 차 관광버스 안에서도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A씨는 가이드 석으로 지정된 버스 맨 앞자리에 앉았는데, 그 옆자리에 오전부터 술을 마신 B이장이 대뜸 앉았다. 주변에서 B이장에게 '뒷자리에 앉으라'고 했으나 그는 되려 언성을 높이면서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한다.

B이장은 옆자리에 밀착해 앉아 "방금 유람선을 타고 왔는데, 내내 네 생각밖에 나지 않더라. 눈이 참 예쁘다. 내가 너 좋아해도 되지 않느냐"는 등의 말을 귀엣말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장이 이런 말을 하면서 자기 팔로 내 신체 일부를 스치고 슬쩍슬쩍 접촉했다"며 "뒷자리에 앉아있던 완주군 공무원에게도 말을 했는데, '시골 아저씨이니 이해해달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는 즉시 제지하고 분리했어야 했는데 공무원은 그러지 않았다"며 "당시 더한 상황이 벌어질까 봐 두려움에 떨면서 그대로 몸이 굳어버렸다"고 토로했다.

A씨는 지난 22일 B이장을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B이장은 완주군을 통해 "술을 마시고 실수를 한 거 같은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당사자를 만나서 정중하게 사과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