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 게티이미지뱅크
국민의힘 소속의 인천시의원이 학교에서 근무하는 고령의 노동자를 지칭하며 “81세면 돌아가실 나이”라는 발언을 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해당 시의원은 “고령이신 분들이 일을 하며 위험할 수도 있다는 취지였는데 와전됐다”며 “논란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2022년 11월 23일 인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한민수(63) 시의원은 지난 21일 인천시 행정 사무감사 과정에서 학교에서 근무하는 81세 노동자를 언급하면서 “70세 정도면 이해하겠지만 81세면 돌아가실 나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천시의회 한민수 시의원이 지난 21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발언하는 모습./ 인천시의회 의회방송 화면 갈무리
한 의원은 인천 공립 초·중·고등학교에서 학교시설물 청소원으로 일하는 노동자와 관련한 질의에서 “학교시설물 청소원 중 1940년생이 있다. 올해 만 81세면 경로당도 못 갈 나인데 이런 분이 청소하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81세면 돌아가실 나이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학교에서 일하다) 죽으면 큰일 나지 않느냐, 만일 돌아가시면 누가 책임지냐"며 "정리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현재 인천지역 공립 초·중·고등학교에서 일하는 학교시설물 청소원은 총 602명이며 그중 80대 이상 근로자는 8명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
교육청은 지난 2018년 학교 용역근로자를 교육감 소속 근로자로 전환하면서 한꺼번에 고령 노동자들을 퇴직시킬 수 없어 연령대별로 유예기간을 뒀으며 80대 이상은 곧 퇴임합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모독적 발언’이라며 한 의원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한 의원의 모독적 발언은 윤리와 상식의 선을 넘어선 것"이라며 "국민의힘 인천시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인천시 홈페이지
이에 한 의원은 “고령이신 분들이 학교에서 청소하는 게 위험하신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했는데 와전됐다”며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선 노인분들께 사과드린다”고 해명했습니다.
한민수 시의원은 1959년생 올해 나이 64세로 2014년 인천광역시 남동구의회 구의원 선거에 출마했고 당선돼 구의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이후 인천시 남동구의회 의장으로 활동했고 2022년 인천광역시의회 시의원 선거에 국민의힘 남동구 제5선거구 후보로 출마했고 당선돼 초선 시의원에 성공했습니다. 그는 현재 인천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해당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81세에 일하고 싶어서 후배에게 물려주지도 않고 버티고 있는게 아니고 경제적으로 힘드셔서 일할수밖에 없는 상황인겁니다 한민수씨~" ,"돌아가실 나이가 있구나. 의원님 돌아가실 나이 얼마 남았나요? 대단하신 의원님...." ,"너무 가슴 아프네요.. 그분들도 다 젊었때가 있었는데 80대 이상 되신 분들이 듣는다면 너무 속상할거에요..너무 하네요 정말" ,"81세라도 자신보다 나이적은 교장앞에서 청소하시는 그 분이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훨신 한민수보다 건강한것 같습니다.. 질문태도도 예의없고 꽉 막힌 생각을 가지셨군요 81세가 될때 돌아가실나이라고 주변분들이 꼭 말씀해주세요" ,"80대 부모를 둔 자식 입장에서 가슴아픈 말이네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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