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국내 신용리스크·낮은 경제성장률 고려

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국내 신용리스크·낮은 경제성장률 고려

투데이신문 2022-11-24 13:23: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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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이창용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시작에 앞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시작에 앞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은 피했지만 높은 물가 탓에 사상 처음 여섯 차례(4·5·7·8·10·11월) 연속 금리인상을 결정했다.

한은은 24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3.25%로 결정했다. 이달 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미 금리차는 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에 한은의 빅스텝이 전망되기도 했다. 그러나 11월 FOMC(미국 연방 공개시장위원회) 이후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되는 것이 확인되면서 피봇(통화정책 기조전환)기대감이 커졌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한은이 베이비스텝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금리인상 폭은 줄었지만 한은의 금리 인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아직 물가가 잡히는 확실한 신호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5.7% 올랐다. 상승률도 7월(6.3%) 정점 이후 8월(5.7%), 9월(5.6%)로 점진적인 하락이 진행되는 듯 했으나 석 달 만에 다시 반등한 것이다. 또한 연준의 최종 목표 금리는 지난 9월 FOMC 점도표상 중간 값 4.7%였던 만큼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금리인상 속도 조절이 시장에 호재로 미치는 지속성은 길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 한다”며 “시장이 향후 주목해야하는 것은 최종 금리 수준과 유지기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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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이날 한은이 발표한 1%대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도 금리 인상 폭을 줄이는 결정에 영향을 줬다.

한은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0.4%포인트 하락한 1.7%로 내려잡았다. 이는 국내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 경제의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7%줄었고, 이달 1~20일에도 16.7% 감소하면서 2개월 연속 하락이 전망된다. 또한 높은 물가 상승과 주택시장 침체도 성장률의 발목을 잡았다.

미래에셋증권 민지희 연구원은 “1%대의 경제성장률은 2%대로 여겨지고 있는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수치로 앞으로의 경기 상황이 밝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한은의 베이비스텝은 최근 불거진 신용리스크 등 금융시장 불안과 함께 고려한 결정으로 판단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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