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집중 호우와 긴 가뭄 등의 영향으로 병충해가 확산하면서 고추 생산량이 5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2년 고추, 참깨, 고랭지감자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고추 생산량은 6만8984t으로 전년(9만2757t)보다 2만3773t(-25.6%) 감소했다. 이는 2017년(5만5714t)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10a(아르·100㎡)당 생산량이 232㎏으로 전년(278㎏)보다 46㎏(-16.6%) 감소했고 재배면적도 1년 전(3만3373㏊)보다 3604㏊(-10.8%) 쪼그라든 2만9770㏊에 그치면서다.
통계청 관계자는 "생육기 긴 가뭄과 수확기인 8월 강수량이 증가함에 따라 무름병, 탄저병 등 병충해가 확산하면서 10a당 생산량이 감소했다"며 "전년도 수확기 이후 가격 약세로 재배면적 또한 감소세를 나타내며 생산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 보면 경북이 1만7456t으로 전국 생산량의 25.3%를 차지했으며 전남(1만978t·15.9%), 전북(9359t·13.6%) 등이 뒤따랐다. 경북·전남·전북이 전국 고추의 약 54.8%를 생산한 셈이다.
참깨 생산량은 1만1679t으로 지난해(1만90t)보다 1589t(15.7%) 증가했다. 2019년(1만2986t) 이후 3년 만에 최대다.
파종기 가뭄으로 피해율이 증가했으나 토지를 기름지게 해 작물을 가꾸는 비배관리를 철저히 해 10a당 생산량(53.0㎏)은 전년(52.5㎏)보다 0.5㎏(0.9%) 늘었다. 평년보다 높은 가격대가 형성되면서 참깨 재배면적은 1년 전(1만9218㏊)보다 2820㏊(14.7%) 증가한 2만2039㏊로 집계됐다.
고랭지 감자 생산량은 2019년(13만9656t)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12만4484t으로 조사됐다. 작년(11만8084t)보다는 6400t(5.4%) 증가한 규모다. 재배면적(3495㏊)은 10.1% 감소했지만 10a당 생산량(3562㎏)은 17.3% 증가했다.
통계청은 "수확기인 8~9월 강수량이 많았으나 관리가 양호해 피해율이 감소하면서 10a당 생산량이 늘었다"면서 "타 작물 재배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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