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통에 3년 방치한 딸 시신, 부검결과 머리뼈 이상… 학대여부 수사

김치통에 3년 방치한 딸 시신, 부검결과 머리뼈 이상… 학대여부 수사

머니S 2022-11-24 13:29: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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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5개월된 딸이 사망하자 시신을 숨기고 이를 3년 동안 은폐해온 부부가 붙잡힌 가운데 부검 결과 아이의 머리뼈에 구멍이 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경찰이 아동학대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24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경기 포천경찰서는 지난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30대 친모 A씨의 방치로 사망에 이른 B양의 시신 부검을 의뢰한 결과를 받았다. 그 결과 포천서는 "머리뼈에 구멍이 났다"는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 그러나 시신이 많이 부패한 탓에 B양이 살아있을 때 생겼는지의 여부는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람 맨눈으로 확인될 크기의 구멍이지만 사후에 생긴 건지 생전에 생긴 건지 판단되지 않는다"며 "타살 흔적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를 상대로 사망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2020년 1월 경기 평택시 자택에서 생후 15개월이었던 딸 B양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교도소 수감 중인 남편 C씨(20대)의 면회를 다니느라 육아에 소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딸이 사망했음에도 신고하지 않은 채 집 앞 베란다에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시신을 캐리어에 옮겨 경기 부천시 소재 친정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딸 사망 당시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C씨는 출소 후 시신을 김치통에 담아 자신의 본가 옥상으로 옮겼다. 김치통에 담긴 시신은 옥상에 설치된 캐노피 위에 숨겨져 다른 사람들에게 발각되지 않았다. 이들의 범행은 영유아 검진이나 어린이집 등록을 하지 않는 점을 수상하게 여긴 포천시 측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면서 알려졌다.

이들은 숨진 B양 외에도 9살인 아들이 한 명 더 있으며, 현재는 이혼한 사이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아이를 길에 버렸다고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이 프로파일러 등을 투입해 압박하자 범행을 일부 시인했다. A씨는 아침에 보니 아이가 죽어있었다며 나 때문에 아이가 죽은 걸로 의심받을까봐 시신을 숨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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