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다양성…LG 구광모號 '미래설계'에 힘 싣다

전문성+다양성…LG 구광모號 '미래설계'에 힘 싣다

이데일리 2022-11-24 17: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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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준기 최영지 기자] “미래사업에는 유능한 인재를, 기존 사업엔 검증된 인재를 각각 배치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내년이면 취임 6년 차를 맞는 LG 구광모 호(號)가 경영전략의 최우선으로 뒀던 ‘고객경험’에 더해 ‘미래 설계’에 방점을 찍은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24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미래 포트폴리오를 이끌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가전(H&A)·전장(VS) 사업본부,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 등에 힘을 확 싣는 동시에 실력·전문성을 검증받은 여성 최고경영자(CEO) 2명을 중용하고 기술개발(R&D) 분야 인재들을 대거 발탁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중 패권경쟁 격화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고려해 기존 4인 부회장단 중 18년째 LG생활건강의 지휘봉을 잡았던 차석용 부회장만이 용퇴했을 뿐 LG전자 등 계열사 CEO 대부분은 유임, 쇄신·변화보단 비교적 ‘안정’에 무게를 뒀다는 게 재계 및 전문가들의 평가다.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사진=LG 제공
이에 따라 작년부터 LG전자 H&A 사업본부장을 맡은 류재철 부사장과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인 차동석 부사장은 각각 사장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의 신성장동력인 전장사업 흑자전환을 이끈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G는 미래 경쟁력 강화 관점에서 소프트웨어(SW)를 포함한 R&D 분야 31명을 포함, 모두 114명을 새롭게 임원으로 앉혔다. 이 가운데 1970년 이후 출생 임원은 92%로, 점진적인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다. 최근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업보고회에서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미래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필요한 인재 발굴, 육성 등에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는 구 회장의 언급과 맥을 같이한다.

차석용 부회장의 후임이자 LG생활건강 CEO 자리에는 이정애 신임 사장이 선임됐다. 4대 그룹 중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 여성 전문경영인이 CEO직을 꿰찬 건 처음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구 회장은 LG 특유의 보수적 조직문화에 한계를 느끼고 연령 및 성별의 다양화를 추구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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