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6조 쏟았다...중금리대출 사활 건 인터넷은행

올해만 6조 쏟았다...중금리대출 사활 건 인터넷은행

이데일리 2022-11-25 17:31:29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인터넷은행들의 올해 중ㆍ저신용자 대출 잔액이 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저신용 대출 비중도 증가하며, 올해 연간 목표치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신용모형 고도화를 통해 대출 범위를 확대한 데 따른 결과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의 올해 1월부터 9월(3분기)까지 중ㆍ저신용대출 취급 규모(잔액)가 5조8255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2조6000억원 수준이었던 지난해 취급규모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먼저 카카오뱅크의 경우 3분기까지 1조9163억원을 취급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총 취급액이 1조7000억원이었는데, 이미 지난해 규모를 뛰어넘었다. 케이뱅크도 올해 3분기까지 취급액은 1조5992억원으로 전년 7510억원 수준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토스뱅크는 3분기 기준으로는 약 2조3500억원을 취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전체 대출 취급규모가 5000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 규모가 늘었다. 토스뱅크의 이달 19일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액은 2조7000억원이다.
(자료=은행연합회)
대출 공급액이 늘면서 인터넷 3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카카오뱅크의 9월말 기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23.2%로 지난해말 17%와 비교해 6.2%포인트 높아졌다. 케이뱅크도 9월말 24.7%로 8.1%포인트가 상승했고, 토스뱅크는 39.0%로 지난해말과 비교해 15.1%포인트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뱅크 3사 모두 올해 설정한 목표치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중장기 계획 수립과 함께 이행 현황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올해 목표치는 25%, 토스뱅크는 42%다. 11월 중순 기준으로 카카오뱅크는 24.2%까지 올라왔고, 토스뱅크는 40.1%를 기록하고 있다. 연말까지 이같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올해는 목표치를 무난하게 넘길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인터넷뱅크들의 이같은 성과는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며, 중ㆍ저신용자 대출 범위를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케이뱅크는 지난 2월 중저신용, 씬파일러 고객군별 특성을 반영해 특화 신용평가모형(CSS)를 적용했다.특화 CSS 도입 이후, 중저신용자 대출 승인율이 높아지고 금리 수준도 낮아졌다. 실제 3분기 중 케이뱅크에서 대출을 실행한 중저신용자 평균금리는 연 7.36%, 최저금리는 연 3.80%이다. 신용점수가 381점인 저신용 고객도 대출을 받았다.

토스뱅크도 자체 신용평가모형에 따라 시장의 중저신용자 4명 중 1명 이상(25.7%)을 고신용자로 재평가했다. 고객 가운데 신용점수 475점(과거 KCB 기준 8등급)까지 대출이 이뤄졌고, 성실 상환 등으로 신용점수 상향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도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신용점수가 상승했고, 금융 이력이 부족(Thin Filer)한 사람들의 대출도 할 수 있었다. 3분기 기준 중·저신용대출을 실행한 고객 중 절반 이상(51%)의 신용점수가 상승했다. 특히 카커오뱅크는 최근 개발한 독자적인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연내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심사 전략을 정교화해 중·저신용자 및 금융 이력 부족 고객을 추가 선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대출 총액 규제로 목표달성이 쉽지 않았는데, 올해는 대출시장도 정상화되면서 인터넷은행들이 목표치를 달성하기 좋은 상황이됐다”며 “다만, 인터넷은행 설립취지가 중저신용자 대출 시장 활성화인 만큼, 목표치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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